새 문화 건설로 열린문화 펼쳐야
새 문화 건설로 열린문화 펼쳐야
옥천문화 창출과 공간마련
  • 편집부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0.28 11:03
  • 호수 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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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생활에 있어서「균형」이라는 말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기자신의 인격형성이나 생활의 방법에 있어서도 균형이라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나 사회 자체의 발전에 있어서도 균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쉬운 예로 인격에 있어서 지적인 것과 정적인 것의 균형이 긴요한 요건이 된다는 것이다. 흔히들 디오니 소스적인 것과 아폴로(론)적인 것, 돈키호테적인 것과 햄릿적인 것, 낭만적인 것과 고전적인 것,이런 것들로 인성을 말하고 있지만 그 어느 것도 균형 속에서만 바람직한 삶을 찾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평생을 두고 균형을 찾아나가는 생활을 해야 한다.

사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흔히들 우리들이 생활하고 있는 총체를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분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지만 이것들의 균형적인 발전만이 이 시대의 바람직한 발전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서로를 발전시키고 또 그렇지 못하게 하는 역동적 관계위에 놓인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화는 이들 정치·경제·사회의 발전을 이룩 하는데 초석이 될 뿐 아니라 모체가 된다는 데에서 더욱 중요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즉,사회발전의 처음이요 끝이 문화로서 평가된다는 사실이 문화의 중요성을 더한다고 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보더라도 「인간이 자연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정리하려는 활동의 과정 및 서서히 형성되는 생활방식과 내용」이라고 할 때 문화란 우리생활 그 자체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이는 물질적 문명에 대하는 학문,예술, 종교 등이 다 여기에 해당하며 의·식·주 생활에 까지도 구체적으로 관련되는 일절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 문화에 관한 그 설명이 간단하질 못하다.

이러한 시점에 있어서 옥천의 문화는 무엇이며 과연 존재하고 있는가? 있다면 어떤 문화가 있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싶은데, 굳이 여기에서 꺼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고스톱문화-혹자는 고스톱문화가 공간을 초월한 모든 사람의 문화라고 지칭-와주(술) 문화라는 것 이다. 고스톱문화가 언제부터 우리 옥천에 범람했는지는 모른다. 주문화도 또한.

기성세대나 젊은세대나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옥천에도 하루빨리 문화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단편적인 예로 창간호에 게재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청소년 문화공간 정도 질문에「적다」(57.24%),「전혀 없다」(32.95%)로 전체 90.19%가 적은 것으로 나타난 바 이에대한 해결책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여 옥천문화의 불모현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참된 민족적 자각과 올바른 인간성 발현이 막히고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저질상업분화의 범람 속에서 무엇이 바르게 사는 것이며 무엇이 가치있는 삶 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인가의 방향타를 잡기가 어려운 것이다. 온갖 불의와 폭력과 죄악이 제도적으로 정당화되고 점점 살벌해져만 가는 사회흐름도 따지고 보면 우리고장의 문화상실이 빚은 결과일 것이다.

이런 연유로 예술인들은 공간의 빈곤과 제도적인 지원 체제의 빈약을 쉬워하고 있는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선 먼저 옥천에 있는 각 기업들이 역할담당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본다. 이어서 이 공간을 활용할 조직과 관심을 갖는 주민이 있어야 한다. 비록 관의 손이 미치지 않더라도 주민의 힘으로나 독지가의 도움으로라도, 공간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열린문화가 건설됨으로써 보다나은 창작의욕과 옥천의 문화역량도 커질 것이고 지자제와 더불어 공동체적 주민문화가 형성되리라 보며 주민모두가 제자리를 찾는 주도역량이 되어야겠다.

류재철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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