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되고 있는 열차는 천안에서 오전6시10분에 출발，9시10분 김천에 도착되는 505비둘기호 열차로서 이 열차는 출근시간대가 맞아 대전등지에서 옥천, 이원，영동방면으로 하루 평균 5백여명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오고 있는데 철도청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갑자기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이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안~김천간을 운행하던 이 열차가 천안~대전간만 운행하고 대전~김천간은 운행이 중단되므로 지역편중에 따른 철도 행정이라는 비난 속에 더욱 이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전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오모(49·공무원)씨는『일방적인 운행중단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대전 천안간은 그대로 운행하고 왜 이쪽 구간은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인지，그간 출·퇴근하던 서민들에 따르는 고통이 너무 크다. 적자운영이라면 요금을 인상해서라도 운행되어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또한 대전에서 지탄으로 통근하고 있는 남모(58·공무원)씨는『직행과 시내버스를 이용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움이 많다.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다시 운행되어야 한다』며 열차운행을 강력히 주장했다.
철도청에서는 각 역앞에 22일자로 운행중단에 들어가는 호남선과 경부선 상·하행 열차를 공고해 왔다. 이는 천안~김천간 505비둘기호와 대전~동대구간 515비둘기호, 김천~천안간 506비둘기호, 동대구~대전간 504비둘기호 열차인데 이 열차들은 승차요금이 저렴하고 간이역마다 정차하므로 주로 학생，직장인,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해 왔다.
한편 대전역 한 관계자는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증가됨에 따라 무궁화호, 통일호를 증차하다 보니 선로 변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505비둘기호 열차를 천안~대전간 그대로 운행하게 된 것은 지역편중이 아니라 통근 열차이기 때문이며, 대전~김천간은 통근열차로 지정된 것이 아니므로 이렇게 조치한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까지 503 비둘기호 통근열차가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 통근자들이 이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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