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농민의 입장에서 농촌을 이해해주길 바라며 농민 스스로 각성된 노력과 주민의 자질을 드높일 수 있는 계몽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오늘날 사회문제로 깊게 뿌리박힌 농촌문제의 요인은 여러가지 복합적인데서 찾을 수 있으나 특히 농민, 또는 농촌에 대한 몰이해나 농촌분위기 전반을 이루는 비논리, 비합리적인 부분에서도 그 원인을 쉽게 발 견할 수 있다.
한 몸으로 두 몸, 세 몸 역할을 하고서야 겨우 넘어 가는 하루하루는 심신이 녹아내릴 듯한 피곤함에,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마저 잊고 산 지가 벌써 얼마던가! 이러한 농촌현실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세밀한 분석을 통한 방안제시 역할을 담딩해야 한다.
둘째로,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바램은 지역내의 흐름중에 두셋만 모이면 제기되는 수많은 추상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는 우리고장에 여론형성의 적당한 기회가 없었다는 말과도 일치하는데 과거 하향식 능률위주의 행정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구체화된 문제점들은 문제 제기의 수준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지면을 통한 광범위한 지상토론과 주민 여론조성 등 옥천군의 살림을 꾸려가는데 가장 충실한 기초자료로 삼아야 한다.
셋째로, 언론의 길을 걷다 보면 예상되는 갖은 역경과 험난함을, 지혜롭고 날카롭게 대처해 주길 바란다.
이제까지 진심어린 이웃사랑 내 고장사랑보다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적은 없었는지 다함께 반성의 계기로 삼고, 진정 나와 내 가족과 더불어 함께 하는 지혜를 갖자.
옥천군의 희망, 옥천군의 꿈으로 피어나는 옥천신문의 창간과 함께….
오갑식(41·상업) 동이면 적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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