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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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기능 추구해야주민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
  • 편집부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08.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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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언론은 선진국의 환경과는 다른 독특한 토양에서 자라나며 발전하여 왔다.

한말 풍운의 격동기에는 개화및 계몽운동의 선구자로서의 국사적 성격, 일제 통치하에는 민족의 얼을 대변하던 구국지사적 성격, 해방이후 4·19까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던 민중 투사적성격, 70년과 80 년대는 민중의 고뇌를 대변하는 선구자적 성격, 8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지방자치제 실시와 더불어 지역신문의 창간열 기가 활성화 되는 등 기틀과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본래 언론은 사회현상의 필요에 의해 탄생되어졌는데, 사회구성원의 전반적 인 복지향상과 구성원 개 개인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이와같은 필요성을 인식하여 언론의 고유기능인 비판적 기능을 추구하려면 가장 민감하게 의식하는 것이 정치권력과의 상관관계일 것이다. 따라서 언론이 갖는 비판의 기능이 어떠한 대상보다도 정치권력과 밀접하게 관련지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는 바람직한 언론과 정부와의 관계는 항상 대립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1787년 토마스제퍼슨의 "신문없는 정부와 정부없는 신문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고 하면나는 서슴지 않고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는 말은 결코 언론과 정부의 어느 하나를 선택하자는 뜻은 아닐것이다. 언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말이긴 하지만 언론이 정부보다 우위에 있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언론과 정부의 중요성비교는 역할이 다른 농구에서의 가드와 센터의 우위를 가리는 어리석음을 택하는 일이므로 언론과 정부를 같은 차원에서 놓고 자기의 소임을 다하는 가운데 건전하게 대립하는 상태를 뜻한다고 본다. 즉, 언론이 정부의 적이 되어서도 안되며 언론이 정치권력의시녀로 타락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정부 또한 협조를 바라되 받아 들일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언론을 적으로 삼지 않는 동시에 언론에 영합하지도 않는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때문에 언론은 아름다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자에게 다양한 생활정보와 시사제공에 열중하기도 한다. 반면에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제작으로 사회적 감정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그동안 아무리 사실적이고 진실된 표현으로 공정보도를 표방한다고 해도 언론매체가 지닌 양면성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이와같이 언론은 정부에 대한 적이 아니라 조언자이며 협력자로 간주되어 진다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제언하고 충고를 아끼지않는 올바른 언론상을 가지기 위해선 관제언론이 하루속히 없어져야 한다. 만약 이러한 제도언론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내일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옥천신문"은 지역주민의 아픈 부분과 아름다운 미담을 발굴, 순수한 주민향토신문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 우린 언론에 의해 웃고, 언론에 의해 울고, 언론에 의해 죽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울없는 진정한 언론을 탄생시키기 위해선 지역민 모두의 힘이 하나가 되어야 하겠다. 흔들리지 않는 직필을 새겨 주민과 화합하고 지역 자존과 균형발전을 위해 이제는 지역민 모두의 힘이 필요 할 때이다.

류재철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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