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자기의사 표현해야
자유로운 자기의사 표현해야
주민여론 바로 세울 때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07.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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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본토 수복의 숙원과 웅지를 이루지 못하고 1975년4월5일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장개석 총통은 위대한 정치가이기 이전에 일생을 극기와 수양으로 살아온 인격자였다.

장개석의 어머니는 중용과 공정의 덕을 생활신조로 삼고 살아가라고 중정이라는 호를 그에게 붙여 주었다.

그는 『인간이 투지를 잃어버리면 그것은 그 사람의 죽음의 선고다』라고 말했다. 투지가 없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이요, 무엇인가 해보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욕을 상실한 사람은 별로 기대할 것이 없는 것이다. 한 국가, 한 지역의 앞날 또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의 왕성한 투지와 추진력이 없이는 밝은 내일을 보답받을 수 없다.

우리고장 옥천에서 처음으로 순수한 민간차원의 여론을 바로 세우기 위한 옥천신문 창간작업은 이 지역의 꿈과 희망이며 우리 모두의 자랑거리로 만들어야한다.

온 군민이 저마다 자유롭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을 토대로 한 군정의 방향선택은 다가오는 지방화시대의 푸른 신호등이다. 최근 민주화 추세에 힘입어 연일 발행되는 간행물이 아직까지 필요에의한 구독보다는 안면에 의한 구독으로 인해 심한 경우 한집에 7∼8가지의 신문이 투입된다니, 주민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고장에서도 하루빨리 필요에 의한 구독이 이루어져야만 하며, 빈번하게 창간되는 간행물마저 중앙집중화 내지는 도시집중화 현상을 가속시키는 역할은 할지언정, 우리고장의 기사발굴에는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러한 관점에서 순수한 우리고장의 모습을 담안고 가꾸어 갈 옥천신문의 필요성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오늘의 우리고장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수고를 해주신 주민들과 어른들, 선배님들의 노력을 깊이 인식하고 발전 계승시키려는 노력들이 옥천신문 창간작업에 모아져야만 한다.

지역발전에 뜻있는 몇사람만 모이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우리 클 때는 안그랬는데』라는 한탄조의 말들이 나온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우리고장이 도시화의 뒷전에 서성일 때 네거리에서 큰소리만 쳐도 알 수 있고, 어제 저녁 뒷집 아저씨가 방귀만 크게 뀌어도 온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선·후배간, 이웃간에 특별한 만남이 없어도 의사소통이 원활했다. 그러나 이제 네거리에서 큰소리 정도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이웃의 정을 알리고 선후배간의 믿음을 전달하고 나아가 우리고장 주민의 소식을 담은 옥천신문의 창간은 일체의 거리감을 해소시키는 유일한 길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투지와 지칠줄 모르는 도전력, 그리고 선배들의 경륜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지방화시대의 동반자, 옥천신문의 잉태를 축하하며 그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날 함께 나눌 축배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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