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소리 지역신문에 거는 기대
주민의 소리 지역신문에 거는 기대
주민의식 계발의 장, 주민 토론의 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우리고장 주민의 바램을 모아 소식 전해야…흙내음을 찾아주길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04.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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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첨단 과학문명의 발달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편리함을 제공한 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화, 도시화의 과정에서 등장하는 개인의 고립화와 이기주의, 현대사회의 병리현상들이 어느새 우리고장에서도 자주 목격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수년 전만해도 ??은 일 좋은 일을 내일같이 함께하던 이웃의 정을 아쉬워하고 선배는 후배를 아끼고, 후배는 선배를 조금은 무서워하 면서도 믿고 따르며 존 경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는 뜻있는 어른들과 선배들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고장에 이웃의 정을 알리고 주민의 바램을 모아 소식을 전하는 주민신문 창간소식은 정말 반갑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즈음 신문을 펼치면 먼저 눈이 가는 곳은 큼 한 사건 사고기사나 스포츠면일 경우가 많다.

감각의 둔화로 몇 명이 사망한 교통사고 기사나 그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관심을 모으기가 어렵다.

이러한 일들이야 말로 어쩌면 현대병의 중증은 아닐런지?

폭로성 기사, 자극적인 기사에 치우치고 있는 다수 상업지처럼 미담 발굴에는 인색한 반면, 별다른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과다한 지면 할애에서 비롯된 세뇌현상으로 인한 무감각은 아닌지의심스럽다.

이러한 언론매체들의 무감각, 무능화 노력에 힘입어 주민상호간에도 불신의 장벽은 높게만 쌓여지고, 외국의 저질 문화의 보급으로 더묵 더 정신분화의 고갈을 느끼고 있다.

진정 우리의 사랑과 신뢰의 회복을 위하여 믿음을 줄 수 있고 건강하며, 새로운 문화창달에 기여할 수 있는 정보 전달 및 그에 걸맞는 매체의 등장이 아쉬운 시기였다.

이제 우리고장에서 창간되는 주민신문에 대해 현대문명의 둬편에 도사린 병폐를 정화시키는 역할과 잊혀져 가는 우 리고장의 흙내음을 다시 찾아 창조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명랑한 옥천 건 설에 일익을 담당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이인석(38·사업) 안내면 월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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