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박명희씨로부터 고사미 바통을 이어받은 이춘우(47), 김혜숙(41)씨 부부. 가족 같은 이웃인 박명희씨에게 오히려 자신들이 더 고맙고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항상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이 부부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이는 같은 마을에 사는 정명영씨다. 4,5년 전부터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을 하며 매일 아침 출근길을 함께 하는 이웃이라고.
"저희가 가끔 늦잠을 자서 제 시간에 나가지 못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차마 깨우지도 못하고 기다리면서 저희 집 마당을 쓸거나 길가 담배꽁초 같은 것을 주우시더라고요. 참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했죠. 그런데 그 분은 그런 모습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 같으세요. 사실 몸이 안 좋으셔서 입원해 계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찾아뵙지 못했던 게 참 죄송스럽습니다. 정명영씨,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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