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청 기획실 기획계장 "윤수웅씨"
옥천군청 기획실 기획계장 "윤수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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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2.08.29 00:00
  • 호수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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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소문이란 항상 그 근원지가 있는 법인지라 신부님이란 별명을 찾아 나선곳은 삼양리 옥천중학교 뒷 마을. "우리 마을엔 신부님이 계셔요. 아마 하나님 사촌쯤은 될거예요"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동네 어귀에 모여 있는 젊은 아낙네들의 칭송속에서 신부님의 소문은 사실로 판명난다.

윤수웅(47)씨. 평안남도 중화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월남하여 죽향리에서 부터 옥천의 생활은 시작된다. 61년 옥천중학교를 졸업하고 남을 위한 봉사와 사랑의 실천을 위해 사제의 길을 걷고자 성신고등학교를 졸업, 64년 광주 대건신학대학을 진학한다. 하지만 동생 네명의 뒷바라지와 어려운 가정 형편은 사제의 길을 중도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청렴과 절제", "효와 사랑", "근검절약" 가훈속에 나타난 것과 같이 몸에 밴 그의 청렴과 사랑은 사회 생활 속에서 은근한 난향기 처럼 배어 나왔다. 84년에 돌아가신 칠십노모를 모심에 있어서도 물론 부모이기에 당연한 일이라 하겠지만 처의 건강도 좋지 못한 상태에서 병석의 노모를 부부가 함께 주야로 극진히 병구완하여 지극한 효성을 실천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음은 어쩌면 윤수웅씨 자신으로서는 몸에 밴 "효와 사랑"의 실천이었을 것이다.

70년, 공무원 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그후 22년 동안 공직생활 속에서의 윤수웅씨 모습은 청렴과 봉사로 일관되었다. 백혈병으로 쓰러져 가는 동료를 돕기위해 성금모금 운동을 전개하며 이웃돕기에 앞장섰으며, 직장내 방송통신대학 수강운동을 활발히 전개, 공부하며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 실제로 14명의 동료들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선바도 있다.

"우리 마을 촌장님은 마음씨 좋은 형님 같아요" 신부님 자랑에 입에 침이 마를 정도인 주민 이모씨(39)의 얘기다. "영세한 세입자들을 위해 마을 전세 안올리기 약속도 만들었어요" 사랑과 화합의 동네 만들기,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 만들기에 바쁜 윤수웅씨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속에서 항상 웃음과 겸손과 다정함으로 직장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이웃 마을 주민들로 부터도 칭송받는 우리 동네 신부님이다.

또한 독실한 신앙심으로 천주교회 모임인 『빈센치오회』를 통한 봉사활동은 5년간에 걸친 "꽃동네" 봉사로써도 잘 나타난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속에 "우리"보다는 "나"라는 생각으로 차츰 개인주의로 빠져 들고 있는 요즈음 우리 주변에 직장에서의 청념과 사회생활 속에서의 사랑의 실천으로 살아가는 윤수웅씨 같은 신부님이 있기에 아직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가 보다.
옥천 군청 기획실(기획계장)에 근무하고 있는 윤수웅씨는 부인 박예숙씨(42)와 슬하에 대원(18), 혜원(15), 주원(13), 홍원(10) 4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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