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군내 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
6·4지방선거 군내 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4.06.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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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간 지역을 이끌 일꾼을 뽑는 6․4지방선거가 4일 오전 6시부터 군내 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 개시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투표소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제6투표소가 설치된 삼양초등학교에는 오전 6시 투표 개시 전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옥천읍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만들어 달라’

옥천읍에서 투표인수가 제1투표소(4천350명, 옥천여자중학교)와 제7투표소(4천161명, 옥천푸드유통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제6투표소(4천16명, 삼양초등학교)는 투표 시작시간인 오전 6시에 이미 50m 이상의 줄이 길게 형성될 정도로 붐볐다.

그 중에서도 옥천읍 성암리에 사는 송월순(64)씨는 소중한 주권 행사를 위해 투표 시작 시간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선거일인 오늘(4일)도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 사정으로 늦지 않게 출근하기 위해 남들보다 부지런을 떨 수밖에 없었다. 송씨는 “나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매 선거마다 일찍 나오는 편”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분들은 옥천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투명하게 일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옥천중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 만난 유조봉(80, 옥천읍 삼양리)씨는 “세월호 사고를 지켜보면서 정치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4년간 정치인들이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 또 지역을 위해 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야초등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아침 일찍부터 나온 유권자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이날 부인과 함께 투표하러 온 손재성(46, 옥천읍 장야리)씨는 “우리고장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기 위해 나왔다”며 “지역에서 소외된 사람 없이 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당선자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새누리당 김영만 군수후보는 부인 유재숙씨, 두 아들과 함께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김 후보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6시 이후에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옥천읍 총 유권자 수는 2만3천490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1만9천492명이다. 사전투표는 3천731명(15.85%)이 했다.

▲ 새누리당 김영만 군수후보와 부인 류재숙씨가 4일 오전 7시께 옥천읍 제3투표소(장야초등학교)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사진은 김 후보 부부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는 모습.
▲ 제3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
▲ 삼양초등학교 1층 슬기관에 마련된 옥천읍 제6투표소 전경.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안남면
투표개시 전부터 주민 발길 이어져

안남초등학교 배바우학습관에 마련된 안남면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전인 5시30분경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해 뜨기 전부터 농사일을 시작하려는 주민들은 일치감치 식사를 마치고 투표장으로 모였다. 이날 안남면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한 김진규(45,지수리)씨는 “딸이 투표소에서 자원봉사를 해 데려다 주러 온 김에 투표도 했다”며 “당선되신 분들이 앞으로도 초심을 지키고, 공약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안남면의 총 유권자 수는 1천353명이지만 사전투표와 거소투표가 먼저 진행돼 실제 투표 대상자는 979명이다. 사전투표는 365명(26.98%)이 해 9개 읍면 가운데 가장 참여비율이 높다.

▲ 안남면 주민들은 안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안남면 총 투표 유권자는 1천353명이다.
▲ 안남면 주민들은 안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안남면 총 투표 유권자는 1천353명이다.

 안내면 
안내초에서 차분히 투표 개시

안내초등학교 안내관에 마련된 안내면 투표소에서도 원만하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 시작시간인 오전 6시경 투표장을 방문한 주민 상당수는 아침밥을 먹기 전에 투표를 하러 나왔으며, 투표장과 가까운데 거주하는 현리 주민들이 주로 찾았다. 이날 투표를 한 천옥렬(69,현리)씨는 “다른 거 보다 정치하시는 분들이 옥천군 발전, 그 중에서도 면의 학생들을 위해 많이 힘써주셨으면 한다”며 “오늘 쉬는 날이라서 진해 사는 아들네 가려고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안내면 총 유권자 수는 1천970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1천614명이다. 사전투표는 347명(17.61%)이 했다.

▲ 안내초등학교에 마련된 안내면 투표소를 방문한 주민들이 투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내면 유권자는 총 1천970명이다.
▲ 안내초등학교에 마련된 안내면 투표소를 방문한 주민들이 투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내면 유권자는 총 1천970명이다.

 청산면
투표소에 꾸준히 주민들 발길 이어져

청산초등학교 청산관에 마련된 청산면 제1투표소를 가장 먼저 방문한 주민은 박영월(71, 교평리)씨다.

박씨는 "일찍 와서 투표하고 얼른 농사지으러 가야 한다"며 "첫 투표자가 되니 가장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예곡신문화공간(청산면 제2투표소)과 판수리마을회관(청산면 제3투표소)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판수리마을회관에서 한 표를 행사한 김명순(83, 덕지리)씨는 "아침 일찍 투표하려고 새벽부터 걸어왔다"며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어서 뽑긴 뽑았지만 결국에는 일 잘하고 재수가 좋은 후보가 당선되겠지"라고 말했다.

청산면 총 유권자 수는 3천122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2천660명이다. 사전투표는 436명(13.96%)이 했다.

▲ 청산초등학교(청산면 제1투표소)를 방문해 가장 먼저 한 표를 행사한 박영월씨.
▲ 청산면 주민들이 청산초등학교(청산면 제1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청성면
투표 시작 2시간 만에 주민 200명 투표

청성면은 투표가 시작된 지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 무렵 투표자 수가 이미 200명을 넘었다. 청성면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을 만큼 주민들의 투표에 대한 참여 열기가 뜨겁다. 투표소(청성초등학교)는 끊이지 않는 주민들의 발길로 분주한 모습이다.

청성면 소서리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마을 교회 목사가 자신의 승합차로 수시로 주민들을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온다.

소서리 주민들은 "거리도 멀고 다리가 아픈데도 목사님이 왔다 갔다 해줘서 참 편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청성면에서는 옥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각 마을을 도는 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청성면 총 유권자 수는 2천341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1천754명이다. 사전투표는 557명(23.79%)이 했다.

▲ 청성초등학교에 마련된 청성면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청성면에 사는 한 스님이 투표를 하고 있다.
▲ 청성면 주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삼삼오오 청성초등학교로 모여 들었다. 그 어느 면보다 투표 열기가 높은 청성면. 주민들의 줄이 끊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군서면
 유권자 권리 행사하는 주민들 줄이어

군서면 농민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는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위해 모인 주민들로 활기찬 모습이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6시 이전부터 투표소를 찾은 20여명의 주민들은 투표소 앞에서 투표 개시를 기다렸다.

이날 농민회관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한 차갑훈(78, 동평리)씨는 “이왕 하는 거 일찍 하려고 새벽 5시부터 나왔다”며 “그저 누가 됐든 농촌 사람들 잘 살 수 있도록 힘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내와 아버지를 모시고 투표소를 찾은 이우섭(61, 월전리)씨는 “대전에서 살다가 옥천에 온지 이제 3년이 돼 이번이 옥천에서 하는 첫 지방선거 투표”라며 “어려운 사람들, 특히 농촌 지역 노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총 7장의 투표용지를 2번에 나누어 기표하다 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주민들도 있었다. 최춘화(56, 사정리)씨는 “너무 많아서 헷갈렸는데 잘 찍었나 모르겠다”며 “이제 내 선택은 끝났으니, 당선자는 책임지고 잘 일해달라”고 말했다.

군서면 총 유권자 수는 2천149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1천769명이다. 사전투표는 359명(16.71%)이 했다.

▲ 군서면 농민회관에 마련된 투표소 앞. 주민들이 투표 시작 시간 전부터 투표소에 나와 투표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 군서면 농민회관에서 첫 투표를 한 주민 차갑훈씨의 모습.
▲ 군서면 농민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본인 확인을 하고 있는 모습.

 군북면
‘누가 되든 초심으로 잘 해달라’ 주민들 한 목소리

군북면에는 증약초등학교와 증약초 대정분교, 국원리 마을회관 등 3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군북면 투표소에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출근 전 가족과 함께 투표를 하기 위해 증약초 대정분교 투표소를 찾은 김혜린(32, 항곡리)씨는 “최근에 사고가 많았고 사회가 많이 불안정한 것 같다”며 “처음부터 이런 부분을 잘 대비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불어 지역 경제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등을 막지 못한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심판론과 박근혜 정부를 수호해야 한다는 정권 수호론이 팽팽히 맞섰던 이번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엿볼 수 있었다.

김 용(59, 증약리)씨는 “잘못된 사람을 엄벌하고 개혁을 반드시 이뤘으면 좋겠다”면서 “더불어 세월호 참사가 꼭 여당만의 잘못은 아닌데 계속 그렇게 몰아가는 분위기라 더 투표장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중겸(45, 이백리)씨는 “원래 여당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는데 최근 세월호 등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구를 무너뜨린다거나 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정치인들 모두 정신 차리고 이제는 정말 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서민들이 정치인 뽑아놓고 후회를 안 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제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원리 마을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오전 7시를 넘기며 주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지방선거 투표라는 한혜진(25, 국원리)씨는 “제 손으로 지역을 이끌 사람을 뽑게 돼 기분이 좋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해 권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당선자들은 내세운 공약을 모두 지켰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전 8시30분 경 막지리에서 배를 타고 국원리 마을회관을 찾은 이영자(84, 막지리)씨는 “나오는 게 힘들어도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누가 되든 다른 사람 헐뜯지 말고 제 할 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북면 총 유권자 수는 2천864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2천183명이다. 사전투표는 533명(14.74%)이 했다.

▲ 선관위에서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
▲ 증약초등학교 투표소 모습
▲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주민이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
▲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있는 주민 모습.
▲ 이번 선거에서도 막지리 주민들은 투표를 하기 위해 배를 타고 마을을 나섰다. 주민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이후 선관위에서 제공한 셔틀버스가 주민들을 국원리 마을회관 투표소로 안내했다.

 동이면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열 일 제치고 투표소 찾아

동이면 제1투표소 다목적회관은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로 북적였다. 5시 30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투표소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일찍 투표를 끝내고 일을 하러 가야 한다는 주민들. 하지만 하나 같이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 말한다.

1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주민 지영순(68)씨는 “지방선거는 지방 살림을 이끄는 살림꾼을 뽑는 것이다”며 “일 잘할 것 같은 사람으로 뽑았다.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이면 제3투표소 석탄2리 마을회관을 찾은 주민 여병연(77)씨는 “군수든 군의원이든 농민들에게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붙고 나서 안 된다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투표관들은 분주했다. 두 차례에 걸친 투표에 어려움이 없게 안내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부축하는 등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힘썼다.

동이면 총 유권자 수는 2천992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2천535명이다. 사전투표는 441명(14.74%)이 했다.

▲ 투표소가 문을 열기도 전에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투표 현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란에 지장을 찍거나 사인을 하면 된다.

 이원면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 "즐거운 마음으로 왔어요"

이원주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투표장을 방문했다. 어린손자의 손을 꼭 붙잡고 투표장을 찾은 할아버지, 노모를 부축하며 투표장에 들어서는 아들, 부부가 함께 혹은 엄마와 딸이 함께 투표장을 찾는 주민들. 모습은 제각기 다르지만 유권자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라 말한다.

투표를 마친 주민 육희열(75)씨는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선거를 했다”며 “당만 믿고 아무것도 모르는 후보는 곤란하다. 잘 알고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유수철(70)씨는 “높은 도덕성을 지닌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도덕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가 여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소 밖에서 안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어르신들이 오실 때마다 밝게 인사하며 맞이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투표장 안까지 부축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선거 전 각 학교별로 신청서를 받았고, 청소년 봉사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원면 총 유권자 수는 4천155명이며, 사전투표자와 거소투표자를 제외한 실 투표 대상자는 3천332명이다. 사전투표는 813명(19.57%)이 했다.

▲ 투표장에서는 본인 확인 작업이 가장 먼저 이루어진다. 사진은 투표관들이 친절히 안내하는 모습
▲ 각 투표소마다 청소년 자원 봉사자가 배치됐다. 사진은 이원면 제1투표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이원중학교 3학년 강운형(왼쪽)학생과 김모세(오른쪽)학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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