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감후보자 남부3군 초청토론회>'좋았다·아쉬웠다·지켜보겠다'
<충북도교육감후보자 남부3군 초청토론회>'좋았다·아쉬웠다·지켜보겠다'
다섯 후보자 13일 옥천 찾아 충북교육발전 놓고 토론
지역 주민들 '후보들 교육현장 현실 더 깊이 파악해야'
  • 정순영 기자 soon@okinews.com
  • 승인 2014.05.16 11:42
  • 호수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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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옥천읍 다목적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충청북도교육감후보자 남부3군 초청토론회'가 열렸다.

충청북도교육감후보자 남부3군 초청토론회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두 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눈에 띄는 후보 간 설전이나 특정후보에 대한 공격은 연출되지 않았다. 불편한 관계일 수 있는 장병학 후보와 김석현 후보도 불편함을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출된 장병학 후보는 당초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고 출마 강행을 발표한 김석현 후보를 토론회에 초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주최 측에 전해왔다. 하지만 토론회 현장에선 김석현 후보에 대한 비판보다는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몇몇 질문들에는 다섯 후보의 찬반 입장이 뚜렷이 갈리고 그 이념적 성향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예산 확보 근거가 부족하거나 사회적 논란이 됐던 교육현안에 대해선 빠짐없이 상대후보를 지정해 그 입장을 묻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병우 후보에게는 나머지 네 후보의 질문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후보들은 특정후보를 공격하기보다는 본인의 정책과 공약을 현장 방청객들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데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토론회가 열린 옥천읍 다목적회관을 찾은 주민들은 두 시간 넘는 시간동안 진지하게 후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질문지를 전달하면서 처음 우리고장에서 열린 교육감토론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현장에서 보니 후보 간 차이 확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옥천지회 오정오 지회장은 "처음으로 교육감 후보들이 옥천을 찾아 유권자들 앞에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현장에서 후보들을 직접 만나니 후보 간 정책 차이나 수준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점에서 참 유익한 토론회였다"고 말했다. 옥천읍 주민이자 우리고장 다문화가정들의 모임인 '한울타리' 회원인 박성국씨는 "우리 아이도 2년 후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그러면 이번에 선출될 교육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서 직접 후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며 "후보들도 유권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은 조금이나마 더 책임감을 느끼고 실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상당수 후보들의 답변이 두루뭉술한데다 '몸을 사리는 분위기'여서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토론회를 지켜 본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 현장이 갖고 있는 실질적인 병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교육계 리더'로서 교육철학이 부족해 보이는 후보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장애를 가진 학생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나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어 실망스럽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13일 개최된 '충청북도교육감후보자 남부3군 초청토론회'는 옥천신문과 주간 보은사람들, 보은신문, 영동신문 등 남부3군 4개 지역주간신문사가 공동개최했으며 (이름 가나다순) 김병우, 김석현, 손영철, 임만규, 장병학 교육감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정순영·이현경·이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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