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옥각리 철탑서 희망버스 집회 개최
15일, 옥각리 철탑서 희망버스 집회 개최
고공농성 154일 맞아 전국서 2천여명 결집
  • 박누리 기자 nuri@okinews.com
  • 승인 2014.03.17 1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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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옥천읍 옥각리 철탑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를 지지하는 희망버스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고속도로 위에서 바라본 집회현장 모습.

유성기업 노조의 고공농성을 지지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15일 옥천을 찾았다. 전국에서 모인 2천여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1시30분부터 옥천읍 옥각리 철탑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을 대표해 연단에 오른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노동자를 좌절과 절망의 늪으로 몰아넣은 독점자본에 맞서 싸우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 정권은 잘못된 세상을 바로 잡으려 이 자리에 모인 양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지발언을 전했다.

철탑 위에 올라 154일째(3월15일 기준)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유성기업 영동지회 이정훈 지회장은 “옛날 조상들이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듯, 저 역시 유성기업에 대한 특검 실시와 유시영 사장 구속이라는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며 “이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 희망버스의 지지와 응원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약 1시간 30분 간의 집회를 끝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3시 유성기업 아산 공장으로 이동해 16일까지 유성기업 노조 응원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날 유성기업 희망버스에 오른 총 참가자는 3천500여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은 향후 유성기업 노조 지원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희망버스를 제안한 백기완 소장이 연단에 올라 지지 발언을 전하고 있다. 백기완 소장 뒤로 철탑과 그 위에 오른 이정훈 지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한편 유성기업 사태는 2011년 5월 사측과 노조가 합의한 주간 2교대 근무가 제대로 실시되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주간 2교대 근무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이 용역 깡패 동원을 통한 직장 폐쇄 등으로 맞서면서 노사 간 충돌이 시작됐다. 유성기업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함께 노조 파괴 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노조 활동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았으나 검찰이 불기소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15~16일에 진행된 이번 희망버스는 백기완 소장 등 시민사회 원로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전국 35개 지역에서 출발한 97대의 희망버스가 동참했으며 이들은 유성기업 영동공장, 옥천읍 고공농성장을 거쳐 아산공장에 최종 집결해 유성기업 노조 지지 집회를 진행했다.

   
▲ 15일 옥천읍 옥각리 철탑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를 지지하는 희망버스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고속도로 위에서 바라본 집회현장 모습.
   
▲ 유성기업 영동지회 이정훈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154일째를 맞은 15일, 유성기업 노조를 응원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모였다. 사진은 이정훈 지회장의 아내 한영희(오른쪽)씨가 연단에 올라 편지를 읽는 모습을 각 언론사 보도진들이 취재하고 있는 모습.
   
▲ 유성기업 노동조합원들이 유성기업 사측에 대한 특검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 15일 옥천읍 옥각리에서 열린 희망버스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2천여명의 노동조합원들과 시민들이 참가했다.
   
▲ 한 참가자가 들고 있는 유성기업 희망버스 홍보피켓 뒤로 이정훈 지회장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철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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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2014-03-17 16:34:44
헌법에 보장된 노동삼권 보장을 위해 투쟁!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