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 끝난 도민체전
어려움 속에 끝난 도민체전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2.07.11 00:00
  • 호수 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군이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군단위에서 분산·개최된 제31회 충북도민체전에서 육상, 태권도, 배구, 검도, 궁도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9위보다 세 계단 올라선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옥천군은 지난 2, 3일간 보은, 옥천, 영동서 분산개최된 이 대회 육상종목에서 군청소속 박희복 선수가 남자 1백m와 4백m 계주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 황선건 선수가 포환에서 1위, 여자부 박성순 선수가 8백m와 단축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올려 트랙종목에서 종합 2위를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배구, 배드민턴, 태권도, 실용자전거, 민속경기, 검도 등 6개 종목이 열린 군내에서는 2일 축구 등 각종 구기종목에서 예선탈락 하위권으로 처질 것으로 우려되었으나 3일 나일환, 공호건, 박병수, 진용민, 한승한 선수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 태권도 단체전에서 증평출장소를 3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을 벌여 종합점수 1만3천3백27점으로 진천군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3일 열린 경기에서 옥천군 남자 배구 2위, 남자 배드민턴 3위를 차지했고 궁도에서 김재수 선수가 개인 2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을 펼쳐 단체전 4위에 올랐다. 한편 도민들의 축제마당이어야 할 이번 도민체전은 일반주민의 무관심 속에 응원단도 일부 종목에 치우친 채 대회관계자들과 참가선수단만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 『화합·전진·번영』이라는 도민체전의 구호가 무색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종목이나 진행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제31회 도민체전이 남부3군 분산개최의 어려움을 딛고 각 군 및 체전 관계자의 노력으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져 지방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아울러 도민체전 진행종목 등의 과감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일부 비인기 종목 등의 경우 관중없이 치른 경기가 많았음은 물론 우리고장에서 도민체전이 열린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의 주민 무관심과 홍보부족 등은 기본적으로 도민체전이 갖고 있는 엘리트체육 중심의 경기진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에 처음으로 채택된 윷놀이, 제기차기, 그네뛰기 등 민속경기에 대한 관심이 많이 쏟아졌던 것은 주민들의 정서에 맞는 종목이 성원 속에 치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서 앞으로 생활체육종목의 개발·보급 및 확대가 도민체전에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옥천군선수단의 각 종목별 입상결과이다.

▲육상 ◇남자 ▲1백m 1위 : 박희복(10초93) ▲4백m 계주 1위 : 옥천군(황선건, 금기선, 박남현, 박희복) ▲포환던지기 1위 : 황선건 ▲멀리뛰기 2위 : 이종환 ◇여자 ▲8백m 2위 : 박성순 ▲단축마라톤 2위 : 박성순 ▲멀리뛰기 6위 : 정래선 ▲태권도 우승(나일환, 박병수, 공호건, 진용민, 한승한) ▲배구 2위 ▲검도 2위 ▲게이트볼 4위 ▲윷놀이 2위 ▲궁도 개인 2위(김재수), 단체 4위 ▲배드민턴 남자 3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