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1·3동, 공덕1동-안남농협과 자매결연
아현1·3동, 공덕1동-안남농협과 자매결연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2.05.30 00:00
  • 호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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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의 맑은 공기속에서 재배된 농산물이니 얼마나 신선하겠습니까?" 난생 처음 안남을 찾아온 서울 아현1·3동과 공덕1동 주민들의 말이다. 26일, 안남농업협동조합(조합장 정창영)에서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우리 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위해 자매결연식이 있었다.

강부원 아현1동장, 유응봉 아현3동장 그리고 배상대 공덕1동장 및 서울 지역주민 25명과 안남면민 6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그야말로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하는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값싸고 질좋은 농산물을 이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라며 안남의 맑은 산수를 칭찬하는 도시 주부들은 자못 농촌의 정감어린 풍경들이 부럽기만하다는 표정들.

도농간의 농산물 직거래 사업은 군내에서는 이번이 세번째이나 이번 사업은 청정리가 고향인 유응봉 아현 3동장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 조합장의 평소 농민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힘입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문제가 큰 걱정거리였던 주민들은 "이제 좀더 정성들여 가꾸고, 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여 이 지역에서 출하된 농산물을 믿고, 마음놓고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라며 모두들 하나같이 큰 기대에 젖어있다.

"앞으로 안남에서 생산되는 인삼, 고추, 쌀, 느타리버섯, 배추, 무우, 참깨를 비롯한 모든 농산물을 서울 자매결연지에 직송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내고향 자랑에 바쁜 주재록씨는 "출향인 모두가 하나되어 내고향 사랑과 身土不二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농촌도 밝은 미래가 있다"며 힘주어 말한다.

"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며 기대에 부푼 서울 자매결연지역 주부들은 모내기하는 독락정 들판을 한참동안 쳐다보고만 있었다. 한편 이번 자매결연식에는 이앙기 한대(시가 180만원)를 선물하였고 안남 주민들은 찹좁쌀과 자연산 미나리로 고마움을 표시하여 서로 오고가는 풋풋한 정을 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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