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있는 마을은 다 어쩌고 그들이 '마을만들기'를 말하는 이유는?
<현장> 있는 마을은 다 어쩌고 그들이 '마을만들기'를 말하는 이유는?
앞선 마을만들기 완주군, 진안군, 광주광역시
농업·농촌 위기, 상실된 공동체성 회복 위해
'주민 중심 마을 만들기' 해법 고심
  • 박누리 기자 nuri@okinews.com
  • 승인 2013.04.05 11:50
  • 호수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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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기 좋은 마을을 꿈꾼다. 하지만 오늘의 마을은? '공동체'를 의미하는 마을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 시작된 '마을 만들기' 사업. 2000년대 초반부터 완주, 진안, 광주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마을 만들기는 현재 전국으로 번져 진행 중이다. 우리고장에서 진행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나 각종 마을기업 사업, 넓게는 순환경제를 이야기하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역시 공동체성을 회복하려는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마을 만들기의 선두주자로 출발해 여전히 선진사례로 꼽히고 있는 완주와 진안, 광주를 찾아본다.

★ 완주군, 마을 자연적 특성 사업으로 연결

전북 완주군 용진면 신봉 마을에 가면 재미난 광경을 볼 수 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한복을 곱게 입은 한 무리의 중장년 여성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곧 장구 장단에 맞춰 어깨춤이 들썩이는 민요 한 가락을 뽑는다. 마을에 온 걸 환영한다는 인사다.
 

▲ 완주군 신봉마을 주민들이 방문객을 환영하며 구성진 민요 가락을 선보였다.

우리에게 '로컬푸드'로 잘 알려진 완주군은 마을지원사업으로도 유명하다. 신봉마을의 이 특별한 환영 인사 역시 마을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신봉마을의 마을만들기는 '민요'를 통해 시작됐다. 총 40여가구가 거주하는 신봉마을의 절반 이상은 귀촌인들. 대부분 전주 등 인근 도시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친해질 기회가 적었다. 농촌 마을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공동체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던 것이다. 함께 할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마을 이장이 마침 마을에 귀촌한 국악인을 통해 민요 동아리를 꾸렸고 이것이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이어졌다.

신봉마을은 완주군 마을지원 사업에서도 이제 막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수수떡이나 연잎 요리 등 마을 농특산물을 활용해 이 마을만의 특화된 상품을 만들고, 나아가 민요를 통해 마을 색을 독특하게 입혀나가고 있다.

완주군 마을지원 사업의 특징은 몇 가지 단계를 두고 점점 성장해나가는 구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도 않는다.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마을이 가진 자원은 어떤 것인지를 주민들이 먼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 단계를 차츰차츰 올라 파워빌리지 사업에 들어서는 때부터는 중앙 정부의 산촌생태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과 연계를 꾀하게 된다. 수십억원의 거대 예산이 들어가기 전, 주민들은 이미 마을 만들기를 체득한 상태라 실패 확률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 마을 여행, 시설 투자가 아닌 정서 교류로

▲ 임채군 단장
마을 만들기에서 숙박시설, 체험관 등 하드웨어적 요소에 먼저 투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때문에 완주군 역시 시설 건립보다는 마을 자원을 찾는 일에 주민들이 먼저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완주군 공정여행사업단이자 마을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마을통' 임채군 단장은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 마을 자원을 찾고 마을 주민들이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는 게 마을 만들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을에 지원되는 사업의 폐쇄적 운영을 방지하고 컨설팅 업체의 과도한 개입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을 만들기 예산이 일부에 의해 쓰이게 되고 마을 전체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막기 위해 마을 사업 전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관광지 개발 형태의 마을 만들기 사업도 지양해야 한다는 게 임 단장의 말. 관광지로 개발되면 숙박시설, 식당 등 외부자본이 들어와 외지인만 돈을 벌어가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여행사업단 마을통이 만들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임 단장의 설명이다.

"도시민이 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마을 주민들의 집에서 묵습니다. 숟가락 뽑기로 묵을 집을 정하죠. 내가 어떤 집에서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잘지가 '복불복' 게임처럼 결정되는 거죠. 시설을 기반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이런 정서적 교류를 통해 도시민을 만나는 전략입니다. 마을통은 이런 걸 바탕으로 완주군 각 마을들을 연결하는 공정여행을 안내하고 있고요."

당연히 반응이 좋다. 굳이 요즘 유행하는 '힐링'을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이미 '힐링'이 되는 여행 상품인 것이다. 여기에 방문객만 힐링하는 게 아니다.

"물에 찬밥 말아 김치로 끼니를 때우시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손님 오면 어떤 반찬을 내놓을까'를 고민하세요. 숙박비는 얼마를 받을까를 직접 결정하시고요."

이런 과정은 고령화된 농촌 노인들이 스스로를 챙기고 자존감을 갖는 계기가 된다.

★ 진안군, '마을 만들기'선진사례 백화점

전북 진안군은 '마을만들기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마을만들기 사업의 선진지로 부각되는 곳이다. 2001년 으뜸마을추진협의회를 시작으로 2006년 마을간사 제도 도입, 이후 마을 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성공적인 마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 진안이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마을 자원 조사 부분이다. 2006년 (주)유한킴벌리와 (사)생명의 숲의 지역사회공헌사업으로 마을조사단 사업이 시작됐다. 이 사업은 이후 2008년 진안군이 지원하면서 중흥기를 맞았고 유한킴벌리 등이 사업에서 손을 뗀 이후에도 진안군은 계속 마을 조사단을 지원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옛날 사진 전시전, 마을 축제가 열리고 지역 지도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농촌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취지의 '에코뮤지엄'이 구상되고 있기도 하다.
▲ '살기좋은백운만들기' 이정영씨

그 중에서도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한 곳은 백운면. 마을조사단을 통해 성공적인 마을만들기가 진행됐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마을조사단 활동 후 백운면 주민들은 '살기좋은 백운 만들기'라는 학습 모임을 만들어 월 2회 씩 빠지지 않고 만난다. 이 모임을 통해 2009년 '흰구름 도서관'을 개관했고 2007년부터는 매월 마을 소식지 '백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식지 역시 마을조사단이 시작했던 것을 이제는 마을 주민들이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백운면 소재지인 원촌리의 명물로 꼽히는 '이야기가 있는 간판 사업'도 마찬가지. 마을조사단이 백운면에서 활동하던 시절 전주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원촌리 간판 사업은 이미 여러 번 언론매체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마을만들기 사업에서 무조건 '잘 살아보자'가 목표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지가 먼저죠.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게 원촌리 간판사업이었고요. 문화를 매개로 해보자는 거였는데, 주민들은 이 작업 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며 마을 만들기가 무엇인지 몸으로 체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귀농인으로 '살기좋은백운만들기'와 백운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정영씨의 말이다.
▲ 진안군 백운면에서 실시된 간판조성사업 결과물. 건강원의 특징을 살려 흑염소와 늙은 호박을 상징하는 간판 모습이다. 현재는 희망백운영농조합법인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마을조사단은 지역에 젊은 인재를 유치했다는 평가도 있다. 마을조사단으로 2006년 진안에 들어와 정착한 정병귀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정씨는 "마을조사단처럼 농촌지역에 젊은이를 유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런 귀농정책을 바탕으로 해야 농촌이 교육,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을조사단으로 활동하며 현재는 진안 고원길 발굴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정씨는 "현재 진안의 고원길은 전국 지자체에 유행처럼 불어닥친 '길'사업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 주민들을 서로 이어주는 개념의 도보길"이라며 "관광지 개념이 아니라 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마을 만들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참여와 함께 적재적소의 행정 지원임을 정씨는 강조했다. 주민들이 발굴한 자원이 때로는 행정의 획일적인 지원에 훼손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진안 고원길을 예로 들어 설명한 정씨는 "전북이 '마실길'사업을 추진하면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원길에 표지판이 세워졌지만 오히려 길을 훼손하는 부분도 있다"며 "행정이 주도할 것이 아니라 주민이 중심이 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게 마을 만들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동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 아파트 옹벽을 갤러리로 재탄생시켰다.사진은 아파트 골목갤러리 초입 모습.

★ 광주광역시 '시화'가 있는 북구 문화동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동. 지금은 인터넷에 '광주 시화마을'이라고 검색하면 온갖 블로그에 '여행기'가 수두룩하게 올라올 정도로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 사례로 손꼽히는 문화동이지만 그 시작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 삭막한 아파트촌 옆으로 물이 흐른다.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만든 작은 공원이다.

2000년, 주변에 있던 화물터미널 인근에 조경수를 식재한 것이 현재 문화동 마을 만들기의 시작. 이후 전국적 유행을 탔던 '담장 없애기 사업'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마을 만들기 사업의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문화동의 담장 없애기 사업은 실제로 담장을 허무는 사업은 아니었다. 담장을 없앤다는 것에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대신 주민들은 집집마다 담장에 자신들의 애송시를 부착했다.

집과 집 사이, 그 담장을 없애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담은 사라졌다.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문화동은 점차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로 자리 잡게 된다. 

집집마다 개성이 담긴 문패를 주민들이 직접 제작해 걸었고, 학생들의 등하교길 담장에 유명시인과 학생들의 작품을 게시했다. 골목 귀퉁이, 전봇대 사이 등 활용할 수 없는 땅에는 작은 화단이 만들어졌고 아파트 옹벽은 마을 갤러리로, 삭막한 고가도로 아래는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했다. LH(한국주택토지공사)를 설득해 도로와 아파트 사이 세워진 방음벽을 없애고 산책로와 공원을 만들었다.

이러한 모든 사업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때로는 행정의 지원이 있기도 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지원이었다. 주민들은 수십차례 회의를 거치고, 스스로 배워가며 마을을 직접 만들었다.
▲ 광주 문화동 마을 집집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명패가 인상적이다.

담장에 시화를 그리는 작은 일에서 시작한 문화동 마을 만들기는 현재 북구의 길을 잇는 '천지인 문화소통길' 조성, 시화문화전시관 등 굵직굵직한 지역 사업에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조각가이면서 문화동 마을 만들기 사업에 함께 참여해온 이재길 시화조형연구소장은 "삶터의 작은 변화가 주민들의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 함께 고민하면서 전체 삶터를 바꿔나가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물망 다시 만드는 게 농촌 살리는 길"
                                                                                 - 완주군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임경수 소장

"마을에서 번 돈은 어디로 갈까요?"

우리는 그동안 관광단지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체험마을을 통해 외부인을 유치하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민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얻어진 수익은 어디로 갈까? 이 같은 질문을 던진 완주군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 임경수 소장은 '우리는 그동안 지역 내부를 보지 못하고 외부에만 치중해왔음'을 지적했다.
▲ 임경수 소장

"녹차 재배지로 많은 체험객들이 몰려오는 한 농촌마을 농민들은 체험관광으로 번 돈을 인근 대도시에 가서 씁니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인근 도시의 아파트에 살죠. 지역에서 번 돈이 밖으로 유출되는 겁니다. 관광단지나 산업단지 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역에 좋은 게 있다 하면 그걸 서울에 팔 생각만 했고, 지역의 욕구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람과 돈이 지역 밖으로 나가면서 지역 내수기반은 갈수록 약해지고 더 피폐해지는 결과를 낳은 거죠."

임 소장은 내부에서 돈이 도는 순환경제 실현을 강조하며 지역의 욕구를 지역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촘촘한 그물망' 같은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을 만들기'가 이 그물망을 다시 만드는 일임을, 동시에 이를 지향해야 함을 강조했다.

"우린 그동안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필요한 것을 사려 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 스스로 만들면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사례나 안성의료생협 같은 것이 그런 예죠. 완주에서는 대표적으로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지역 농민들과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요. 지역을 두고 '오래된 미래'라는 말을 하죠. 세계화가 밀어닥쳐도 지역이 버틸 수 있는 힘은 그 안에 있다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 스스로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을만들기는 도농 교류가 아니다"
                                                                                     - 진안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구자인 소장

진안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구자인 소장은 '마을 만들기'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이어져 왔음을 강조했다. 현재 마을 만들기 사업은 대부분 행정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뿌리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1990년대 지방자치 도입을 전후로 '우리 스스로 마을 문제를 찾아 해결해보자'는 주민들의 풀뿌리 운동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이것이 행정에 흡수되면서 마을 만들기가 상당 부분 왜곡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했음을 지적하며 '주민 주도'를 강조했다.
▲ 구자인 소장


"정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이나 권역 사업들이 들어오면서 마을 만들기를 체험마을 같은 도농교류 정도로 지나치게 좁게 해석하는 오류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도시민들을 끌어들여서 숙박이나 체험 같은 걸로 소득을 올리는 게 마을 만들기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구 소장은 마을 간 협력 체계와 젊은 인력의 보충, 자치단체의 행정 시스템 정비를 꼽았다. 고령화된 농촌 지역에서 체계적인 마을 만들기를 실행하기 힘든 만큼 마을과 마을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중간 지원 조직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단체들을 구성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유인할 귀농귀촌 정책이 필요하고, 군 담당자나 군수가 바뀌어도 지속될 수 있는 행정 시스템이 정비돼야 함을 강조했다.

"진안의 경우 마을 간사 제도, 마을조사단을 통해 지역으로 인재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풀뿌리가 탄탄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행정은 주민들이 민도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도와야 하고요. 더디 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것이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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