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긴 '지용제'
아쉬움 남긴 '지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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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2.05.23 00:00
  • 호수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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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문화원(원장 박효근)이 주최하고 지용회(회장 방용구)가 후원한 제5회 지용제가 17일 오후 1시 관성회관에서 시작되어 시낭송회와 청소년백일장, 이원면 칠방리 청소년야영장에서의 야외 시낭송회로 막을 내렸다.

올해 지용제는 정지용 시인이 탄생한 지 90주년을 맞아 정지용 시인의 장남인 정구관(64)씨와 손녀인 정수영씨 등 가족을 비롯, 서울에서 김수남 새싹회 회장, 원로시인 박두진씨, 허영자, 김사인, 김종민씨 등 유명문인과 지용의 시 『향수』를 노래로 부른 이동원씨, 쟈니윤씨 등 유명연예인이 참석, 지용의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했으며 충북지역 문인과 옥천지역 문인 등도 함께 출연, 지용의 시정신을 기렸다.

또한 이 행사에는 오전 10시부터 펼쳐진 청소년백일장에서 지용문예상을 수상한 수상작 낭송과 함께 놀이패 한울림의 사물놀이가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겨울노렌라는 시로 제4회 지용문학상을 수상한 오세영 시인이 자신의 시를 낭송했다.

이어 정지용 시인의 손녀 정수영씨가 『풍랑몽』을 낭송했으며 옥천상고 합창단의 『향수』합창으로 본행사가 마무리된 후 참가문인들을 중심으로 이원면 칠방리 청소년야영장에서 문화원측에서 준비한 음식과 함께 시낭송회를 갖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올해로 5회째 맞은 지용제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리 문단의 큰 획을 그었던 정지용 시인을 기린다는 의미에서 지용제가 일부 문인들만의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다음 행사때부터는 많은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정지용 시인이 옥천군 출신의 위대한 시인임을 감안해 군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지용제 행사도 시낭송과 백일장 위주에서 확대시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야 명실상부한 문학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청소년백일장의 각 부문별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초교부 ◇금상 : 홍지혜(삼양 5)양외 23명 ◎중등부 ◇금상 : 석윤회(옥천여중 3)양 외 12명 ◎고등부 ◇금상 : 손향순(옥천고 1)양 외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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