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경찰서 15일자 39명 인사
옥천경찰서 15일자 39명 인사
수사과 직원 19명 중 9명 교체로 허점 우려
이민우 수사과장, '수사과 유경험자 많아 문제없다'
  • 권오성 기자 kos@okinews.com
  • 승인 2013.02.22 06:24
  • 호수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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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경찰서 전경

옥천경찰서가 15일 내부인사를 실시해 39명이 새 근무지 발령을 받았다. 또한 충북지방경찰청은 같은 날 경찰서간 인사이동을 해 옥천서는 3명의 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를 마지막으로 지난 2월1일부터 시작된 경찰청의 정기인사가 모두 끝났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바뀐 곳은 수사과. 지역을 잘 알고 노하우를 갖춰야 할 수사과에서 대규모 인원이 교체되다보니 경찰 안팎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나 나오고 있다. 평소 업무강도가 높은데다 음주경찰 파문으로 내홍을 겪은 수사과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난다는 것. 이번 인사를 포함해 최근 2달 사이 수사과에서 교체된 인원은 9명. 총 수사과 인원인 19명의 47.3%가 교체됐다. 수사과장과 강력팀장, 수사지원팀장등 지능수사팀장을 제외한 간부가 모두 교체되고, 강력팀원 8명 중 6명이 교체됐다.

주민 A씨(40대, 옥천읍)는 "수사과 선임들이 (음주경찰 사건으로) 다 날아가고 수사경력이 풍부한 사람들도 지구대나 파출소를 선호해 수사의 힘이 약해질 거 같다"며 "수사과가 기피부서가 된 거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옥천경찰서 이민우 수사과장은 직원들의 불안과 주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신뢰받는 옥천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과장은 "주민들의 우려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며 "이전에 경험이 있고 옥천에 거주하는 분들을 강력팀에 배치해 첩보력을 높였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본서 기피현상 임금·근무여건 탓'

옥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 일부는 수사과를 포함해 본서 근무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음주경찰의 해임사건과 파출소 근무자 임금이 더 높은 구조 때문이라 보고 있었다. 파출소나 지구대에서 근무할 경우 야근이 잦긴 하지만 비번과 휴무가 많고 본서 근무보다 최대 50만원 가까이 더 많은 임금을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수사과 직원이 해임되는 사건까지 나면서 기피현상이 생겼다는 것.

옥천경찰서 경찰관 A씨는 "(강력팀은)이번에 바뀐 직원들 중 1명 빼고는 모두 수사경력이 있어 수사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거라 보지만 가길 꺼려하는 건 사실"이라며 "지난번 사건(음주경찰 피의자 폭행)으로 인한 영향도 있고, 파출소 근무자보다 월급이 30~50만원 가까이 적고 시간이 없다는 것도 기피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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