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 '웅지관' 끊이지 않는 논란
옥천고 '웅지관' 끊이지 않는 논란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1.03.17 00:00
  • 호수 5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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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4일부터 재운영에 들어간 옥천고등학교 기숙사 `웅지관'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웅지관 운영 자체에서 이제는 웅지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43명의 학생(이하 학사생)에 대한 `차별적 대우(?)'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 8일 자신을 `옥고 3학년'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학사생에 대한 보충수업"과 "별도의 야간 자율학습"문제를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작년 학사생들과 일부 학생들이 따로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 받았고 야간자율학습도 다른 교실에서 별도로 실시하는 등의 특별 대우(?)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별도의 공간에서 학사생들에게 어떤 특혜가 주어질지 믿을 수 없다는 것과 나머지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소외감'에 대한 지적이다.

그러나 안희주 교장은 웅지관에 들어간 것부터 학사생들에게는 별도의 대우일 수 있다고 인정하지만 그 이외의 수행평가라든지 어떤 부분에서도 특혜를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흐트러진 면학분위기를 웅지관에서부터 바로잡아 학교 전체로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간자율학습을 학사생들이 별도로 실시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사생들은 작년부터 야간자율학습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하다보니 그런 것"이라며 "관리 교사와 시간 등 일정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현행(별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고등학교는 개학과 함께 3학년 학생들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교실 개방' 차원의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주당 10시간 이내에서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이 허용됨에 따라 일일 2시간씩 3학년을 대상으로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희망자 조사를 마치고 오는 19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를 끝내면 1, 2학년들도 야간자율학습과 주당 5시간의 교과관련특기적성교육을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학생들이 보충수업이라고 표현한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과 야간자율학습은 학사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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