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초등학교의 이색 입학식
군남초등학교의 이색 입학식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1.03.10 00:00
  • 호수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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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만재 교장이 입학생들에게 권리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3일 군남초등학교(교장 임만재)에서 열린 `입학식'은 언론을 비롯한 주변으로부터의 많은 관심속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의 정형화된 일반적인 입학식에서 벗어나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리며 진행한 입학식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입학식이 진행된 학교 급식실에는 유년의 기억을 되살리는 학교종이 걸려 있었고 학부모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떡 시루에는 촛불이 환하게 타올랐다. 이날 군남초등학교의 입학식이 주목을 받은 것은 비단 이런 작지만 정성껏 준비한 소품 때문만은 아니었다.

20명의 신입생들에게 학교소유권등기권리증서와 학위증서, 꿈을 가꾸는 어린이 상이 수여됐다. 입학 전 사전 상담을 통해 신입생들의 꿈을 확인해 그에 맞는 직업을 가진 국회의원, 군수, 파출소장, 군인, 의사, 간호사 등이 직접 학위증서를 전달한 것이다.

물론 사전에 학위증서를 전달한 군내 인사들에게 '명예교장' 위촉장을 전달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을 밝히는 꼼꼼함도 보였다. 군남초등학교는 이번 입학식을 통해 입학생들이 `이미 나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자신이 있습니다'를 체험하는 계기교육 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많은 취재진의 취재열기로 조금은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아직 자신이 받은 증서가 아직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힘든 1학년 어린 꿈나무들이 어른들의 의도대로 자신감을 갖고 밝게 자라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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