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이 27일 청주지방검찰청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출석한 박 의원은 지난 6월과 7월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건넨 퇴직금 1억 원이 총선 선거운동에 대한 대가였는지 등을 둘러싸고 집중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흠 의원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퇴직금 건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무관함은 이미 충분히 소명된 것이고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그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각종 의혹들이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무혐의인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박덕흠 의원에 대한 흠집 내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박덕흠 의원 검찰 소환조사는 지난 총선 당시 상대후보였던 민주통합당 이재한 전 후보의 고발에 따른 것. 지난주 이 전 후보 측은 박덕흠 의원을 둘러싼 각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옥천희망포럼 만리포 버스관광이나 육영아카데미 등의 배후가 사실상 박 의원이라는 여러 정황증거에도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촉구하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현재 구속 상태인 박덕흠 의원의 형 박아무씨와 박씨의 회사 직원 김아무씨를 2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박씨가 보은군에 차린 회사 직원 황아무씨를 28일 추가로 구속하고 황씨가 대가를 받고 박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