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서 만난 이중근, 유택수씨
한자리서 만난 이중근, 유택수씨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2.09 00:00
  • 호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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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농협 건설을 위한 도처의 노력속에서 청산면에서도 오는 14일 민주의 첫걸음 직선제 조합장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12월5일 현 이중근 조합장 외에 유택수씨가 후보자 등록을 마침으로써 경선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에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각자의 소신과 의욕을 들어 보았다.

▲두분의 생활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유 : 농민의 생활 향상과 농촌의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이 : 사람이라면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활 철학입니다.

▲현재 농촌이 처해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
=유 : 무엇보다 농가부채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준의 농가 소득이나 농산물 가격으로는 이 부채를 감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도 정부를 비난하기에 앞서 각자 자성하고 새로운 노력들을 해야 합니다.
=이 : 저도 농가부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해 농협이 취해야 할 일은.
=이 : 농가부채 감소를 위해 농가소득 향상에 힘써야 하며 장학 사업등을 통해 뜻있는 젊은이들을 키워 나가는 일이라고 봅니다.
=유 : 농민 운동이 일시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농협은 절대적으로 농민의 편에 서서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조합장이 되신다면 어떤 일에 역점을 두어 일해가실 계획인지.
=유 : 농협을 주인인 조합원에 전면 개방하고 공개할 것입니다. 따라서 농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농협을 건설하며 스스로를 낮추어 농민들과 친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 농협에 대해 농민들이 불신감을 갖지 않도록 계도 교육해 나갈 것이며 농민에게 이익의 환원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습니다.

군내에서도 단위 조합장 선거에서 경선을 벌이게 되는 청산면. 모처럼 찾아온 이 기회를 전 조합원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통하여 농민들의 향상된 의식 수준을 보여줌과 아울러 두 경선자는 선거 후에라도 결과의 당락을 떠나 진정한 농촌 발전을 위한 동반자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것이 이 지역 농촌과 농협의 전진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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