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초등학교 50회 졸업식
대성초등학교 50회 졸업식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1.02.24 00:00
  • 호수 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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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대성초교는 50회 졸업식을 갖고 군내 초등학교 중 가장 적은 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일 학교체육실에서 8명의 학생이 졸업식을 가진 이원 대성초등학교(교장 김동열). 대성초의 졸업생 수는 19일과 20일 일제히 졸업식을 가진 군내 13개 초등학교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 졸업을 한 8명의 학생을 더해 개교이래 50차례의 졸업식을 치르면서 모두 3천60명이 대성초를 졸업했다. 단순히 세월로 졸업학생을 나눠도 한 해 60명 꼴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에서 8명이 졸업을 했으니 학교의 규모가 얼마나 축소되었는지 알 만하다.

40명의 재학생이 힘차게 쳐주는 박수소리에 맞춰 긴장된 표정의 졸업생들이 식장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가르쳐 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집에 돌아가서 꼭 큰 절을 올려야 한다"는 김동열 교장의 식사 뒤에 졸업식 노래와 당분간 부르기 힘든 교가를 부르는 것으로 졸업식 행사는 모두 끝났다. 30여분이 채 안 걸린 짧은 시간이었다.

졸업생들은 모두 학력상, 공로상, 근면상, 동문회장상, 어머니회장상 등 다양한 상들을 받아 손에는 선물과 상장이 가득했다.
"후배들이 준 샤프 연필인 것 같아요." 포장지에 쌓인 커다란 선물들 사이로 조그맣게 포장된 선물이 보였다.

학교를 떠나는 선배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후배가 며칠을 고민해 정성스럽게 전달한 선물일 것이다. 졸업식을 마치고 사진을 찍기 위해 교정이 잠시 소란(?)스러워졌지만 모든 졸업생들이 둘러서도 교정은 넉넉하기만 했다.

작은 학교의 작은 졸업식. 눈물이나 소란, 번잡스러움은 없었지만 졸업식이 끝나고 자신들을 가르친 김용대 담임교사의 옆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8명의 모습이 인상에 남는 졸업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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