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면ㆍ안내면 옥천군 이장협의회 복귀 결정
동이면ㆍ안내면 옥천군 이장협의회 복귀 결정
‘골프장 찬성 광고 관련 군 협의회장 사과 수용’
김우태 군 협의회장, ‘골프장 개입 안할 것’
  • 정순영 기자 soon@okinews.com
  • 승인 2012.06.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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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이장협의회(협의회장 이동복 남곡리 이장)와 안내면 이장협의회(협의회장 최연호 장계리 이장)가 옥천군 이장협의회 김우태(군북면 와정리 이장) 협의회장의 골프장 찬성 광고 관련 사과를 받아들여 군 이장협의회에 다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월 두 개 면 이장협의회는 김우태 협의회장이 동이면 지양리 일대 골프장 추진 찬성 광고에 동참한 것을 문제 삼아 군 이장협의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김우태 협의회장은 개인적으로 찬성 광고에 참여한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동이면과 안내면 이장협의회에선 ‘옥천군 이장협의회장’이란 직위를 광고에 게재함으로써 협의회 차원에서 골프장을 찬성하는 것으로 지역 내 여론을 호도한 결과를 낳았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우태 군 협의회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우태 군 협의회장은 ‘사퇴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사퇴를 거부했고 이에 반발한 동이면과 안내면이 군 이장협의회 불참을 선언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

하지만 군 이장협의회 임원진 입장에서는 안내면과 동이면의 군 협의회 불참이 장기화되면서 적지 않은 심적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오는 22일 옥천군 이장한마음 체육대회를 앞두고 이날 행사에까지 두 개 면이 불참한다면 행사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물론 두 개 면과 군 이장협의회 사이의 갈등을 봉합할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협의회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

군 이장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군내 한 마을 이장은 “두 개 면의 불참이 계속되면서 다른 면 이장들이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도 많이 했고 이 정도면 두 개 면의 의사는 충분히 전달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서로 마음을 잘 모아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열린 동이면과 안내면 이장협의회 회의 장소를 직접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군 이장협의회 김우태 협의회장은 “더 이상 골프장 문제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해당 마을 주민들의 피해 없이 골프장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오는 22일 있을 한마음 체육대회는 군내 220명 이장님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얼굴을 보는 좋은 행사로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동이면 이장협의회 이동복 협의회장은 “김우태 협의회장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지난 번 골프장 찬성 광고가 개인의견표명일지언정 물의를 일으킨 만큼 앞으로는 골프장과 관련해 어떤 개입도 않겠다는 입장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9개 읍면 협의회장들께 지역 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좀 더 신중히 발언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이번 일이 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계기가 됐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내면 이장협의회 역시 김우태 협의회장으로부터 사과의 뜻을 전달받은 후 면 이장들과의 논의 끝에 군 이장협의회에 다시 참여하기로 했다고 최연호 안내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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