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서원 유지비 다시 세워졌다
삼계서원 유지비 다시 세워졌다
비문 마모돼 문중서 재건립
  • 박진희 기자 ojp@okinews.com
  • 승인 2012.04.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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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삼계서원 유지비 제막식이 열렸다. 한 주민이 새롭게 건립된 비석의 비문을 살펴보고 있다.
삼계서원 유지비 제막식이 21일 이원면 강청리에서 열렸다. 삼계서원은 한 때 김문기, 전팽령, 곽시, 조헌 선생 등의 위패를 모시며 수많은 유생을 낳은 곳으로 현재는 사라져 후손들이 1987년 세운 비석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 비석마저 마모되어 후손들이 다시 힘을 모아 새 비석을 세운 것이다.

삼계서원 유지비 제막식에는 김녕김씨 옥천군종친회 김광수 회장, 선산곽씨 탐암공파종친회 곽정헌 회장, 옥천전씨 판서공파종친회 전북열 회장, 배천조씨 문열공 종회 조종영 부회장과 옥천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이 참석해 새로운 유지비 건립을 축하했다.

전북렬 회장은 "삼계서원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도와 주신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린다"며 "아직까지 누가 서원을 만들었고 어떤 분들이 어떻게 활동하셨는지 아직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 향토사연구회 등 지역에서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옥천군향토사연구회 정수병씨는 감사패를 받았다. 향토사학자인 정수병씨는 처음 비석을 세웠던 1987년에도 자연석을 기부했고 훼손된 비문을 보존하기 위해 비석을 다시 세울 필요성을 먼저 제기했다.

정씨는 "25년 전 세워진 비석이 비바람에 훼손돼 그대로 무관심하게 두어서는 비문이 사라지고 역사적인 기록도 없어질 것 같아 문중에 말씀드렸다"며 "우리고장의 다양한 문화재가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잘 유지· 보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삼계서원은 쌍봉서원(동이면 평산리, 1571년 선조 4년)이 임진왜란 때 소실되자 1621년 이원면 강청리의 사자바위 근처에 목조건물로 세워졌다. 그러나 1657년 효종 8년에 서원이 당쟁으로 다시 헐려 이후 후손들이 서원골에 비를 세우고 사자바위 근처에도 작은 표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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