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은 지난해 연말에 비하면 3만5천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약 35%정도 하락된 수준이다. 돼지 값이 이토록 포락하고 있는 것은 ▲여름철 비수기를 거치면서 수요량이 급격히 감소되었고 ▲돼지 값이 계속 떨어지자 일부 양돈 농가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고자 홍수출하를 하고 있으며 ▲어미돼지 수가 크게 증가되어 새끼돼지 양산이 예상되며 ▲어미돼지(90㎏)가 되기 전 내다 파는 조기출하까지 겹치고 있어 가격이 더욱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사료값, 인건비마저 오르고 있어 돼지 사육농가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동이면 적하리에 살고 있는 이모(60·축산업)씨는 『사료값도 안되는 돼지사육에 너무나 실망이 크다』고 말하고 『현재 돼지 수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며 돼지 값이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최소한 10만원선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조처를 호소했다.
정부와 양돈협회에서는 최근 돼지 가격파동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우선 돼지사육 수를 줄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어미돼지 90㎏ 출하체중을 85㎏으로 줄이도록 권장, 가격안정대책을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어미돼지는 줄어든 반면 전체사육 마리수는 오히려 늘어난 추세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축산의 한 관계자는 『수입 쇠고기 개방과 무분별한 축산 정책에도 문제가 있지만 87년을 제외한 3∼4년 동안 이어진 돼지 값의 고수익성에 돼지 사육농가들이 마구잡이로 사육한 때문』이라며 『각 농가의 돼지 사육수에 대한 자율적 억제만이 더 이상의 돼지 파동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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