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서 전 의원, '총선 출마 고민 중'
구천서 전 의원, '총선 출마 고민 중'
설 연휴에 확정, 선진당 충북도당 '출마 유력'
보은출신 후보에 선거구도 움직일 듯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2.01.13 10:35
  • 호수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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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천서 전 의원
국회의원 선거를 80여일 앞두고 현재까지 예비후보가 없는 보은지역의 출마인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청주시 상당구를 지역기반으로 의정활동을 했던 구천서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은 이미 보은지역을 중심으로 구 전의원의 출마를 준비하는 조직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혀 어느 정도 출마를 유력시하는 모양새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 이승철 사무처장은 지난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북지역 거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며 상당한 지지자들이 계시는 남부3군 선거구는 당연히 중요한 선거구"라며 "자민련 출신 구천서 전 의원의 출마는 본인의 결정만 남은 상태로 보은지역을 중심으로 지지하시는 분들의 일부는 이미 선거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이용희 의원의 공백을 구 전의원을 통해 메우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상태. 그러나 당사자인 구 전의원은 현재까지 소속 정당과 선거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 전 의원이 현재 당사자로 진행 중인 형사소송사건의 판결결과에 따라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구 전의원은 "아직 정당이나 선거구를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늦어도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출마여부를 포함한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 3군 모두 출마, 16대 선거 재현되나

구 전의원이 남부3군 선거구에 출마를 확정지을 경우 예상되는 가장 근접한 시나리오는 지난 2000년 치러진 16대 국회의원 선거다. 당시 선거는 우리고장에서 이용희, 박준병씨가 출사표를 던졌고 영동군에서는 심규철씨가, 보은에서는 어준선씨가 후보로 나와 표 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정치초년생이던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가 전체 투표수의 28.18% 2만6천30표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구도는 구 전의원이 출마할 경우 19대 총선을 코앞에 둔 현재 구성과 겹치는데 출신 지역만을 기준으로 보면 심규철 후보가 16대와 마찬가지로 가장 유리한 입장인 것이다.

16대 선거에서 이용희 후보와 박준병 후보는 우리고장 투표자수 3만3천894명의 지지를 41.6%(이용희)와 42.1%(박준병)로 나누어 가졌고 자신의 출신지역 투표자수 3만3천87표 중 무려 63.47%를 독식한 심규철 후보에게 이용희 후보가 1천238표 뒤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당시 보은출신 어준선 후보는 고향에서 전체 투표수의 47.58%를 얻으면서 선전했지만 유권자수가 옥천, 영동에 비해 크게 뒤지는 보은지역의 특성상 전체 득표율은 20%를 넘지 못했다. 결국 다가오는 19대 총선은 집권당 심판, 남부3군 박근혜 바람, 지역대결구도 등이 복잡하게 작용하면서 그 결과를 더욱 예측불허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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