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이인석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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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2.02 00:00
  • 호수 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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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다양한 계층의 욕구가 전사회적으로 분출하고 언뜻 혼란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모습은 나라가 민주화로 가는 길의 한 단면일 뿐 세간에서 말하듯이 중대한 국가적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실시될 지방자치제를 대비하고 지역민들의 소박한 삶과 희망을 대변해 주고자 우리 고장에서 최초로 신문을 창간한지 어언 지령 10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옥천신문에 주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오늘까지의 신문이 있었으며 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새로운 출발이란 지금까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전통을 토대로 좀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옥천신문이 불모지였던 옥천지역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시고 모든 어려움의 방패막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정두현 발기인대표의 노력과 사명감에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지방자치제는 우리와 같은 지역민들에게는 큰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모든 면에서 중앙에 뒤떨어지고 소외되어 중앙집중화 현상이 가속화되어 온 만큼 지역발전에 대한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어 왔었고 주민들의 참여도 제한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시승격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 고장으로서는 다가오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주민 스스로 주인임을 확인하고 지역발전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준비를 해나가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런 시점에서 지역언론의 태동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소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역언론의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지역단위 언론매체들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당위성은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중앙집중적인 정보의 전달로만은 지역민들의 알고자 하는 당연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때문입니다.

이런 필요성에 입각하여 저희 옥천신문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공정하고 정확하게 전해드릴 것이며 지역의 파수꾼으로, 명실상부한 우리고장의 언론창구로, 주민들의 알권리를 대변해주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어느 상황하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론지를 추구하며, 지역문화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주민들과 함께 살아 숨쉬는 신문으로서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의 신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군민들과 독자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관심속에 창조적인 비판과 충고로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실 때 옥천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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