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촉성재배의 선구자 민경열씨
딸기 촉성재배의 선구자 민경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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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2.02.01 00:00
  • 호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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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 가운데 1월 하순인데도 동이면 세산리 용운마을의 민경열(38)씨 의 하루는 바쁘게만 돌아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딸기 촉성재배 비닐하우스로 달려가 물을 점검하고 햇볕이 나는 것을 보며 환기를 시켜 온도를 맞추고 딸기의 생육상태도 일일이 점검하다 보면 오전의 일과가 깜짝할 사이에 지나버린다.

1∼2동의 하우스도 아니고 네동 8백평에 이르는 하우스를 돌아보려니 자연 바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1월24일에는 군내에서 처음으로 1.4㎏들이 딸기 11상자를 상자당 6천원씩 받고 대전의 한 청과물 상회로 출하했다.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출하시기는 지난해보다 10여일 늦어졌다.

민경열씨는 지난해 딸기 촉성재배를 군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여 반촉성재배 딸기와 합한 딸기소득은 총 2천3백만원에 달했다. 올해 수확한 이 딸기는 품종이 '여홍'으로 지난해 5월부터 육묘를 시작하여 9월28일 정식하고 11월2일 1중 비닐피복을 한 후 수막, 가온, 점등재배를 실시한 결과 수확을 하게 된 것.

'여호'은 휴먼기간이 짧아 촉성재배에 알맞는 품종으로 30m 깊이의 관정 3개소를 굴착, 깨끗한 지하수를 끌어올려 1일 14시간씩 하우스의 커텐 위로 물을 뿌려 하우스 외부로 열의 유출을 막고 물이 식을때 발생하는 열을 하우스 보온에 이용하는 수막재배 방법으로 7∼10℃ 이상의 보은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딸기 잎면적 확보를 위한 점등재배로 11월11일부터 60W 전등을 설치, 1시간 간격으로 20분씩 점등해 줌으로써 잘 자라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햇과일 나오기 전에 좋은 가격으로 소득증대를 꾀할 작목을 선택하다 보니 딸기 촉성재배를 택하게 되었다"는 민씨는 딸기를 택하게 된 이유를 포도보다 자금순환이 빠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민씨의 딸기 촉성재배 성공까지는 나름대로 노력이 있어야만 했다. 자신의 연구는 물론 경남 고령의 쌍림리에 가서 재배과정을 눈으로 확인했다. 현재 농촌지도소 시범농가로 지정되어 있는 민씨 외에도 인근에서 정수영, 정홍규, 임동순씨 등 3농가가 딸기촉성재배에 참여하고 있고 군서면 4농가, 옥천읍 1농가 등도 딸기를 촉성재배하고 있어 겨울철 별미로 딸기가 각광을 받을 날이 도래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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