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박(덕흠) 이(재한) 경쟁 '터지겠네'
총선 앞둔 박(덕흠) 이(재한) 경쟁 '터지겠네'
'세습정치', '구만리골프장' 등 취약점 공박 오가
지역 내 주도권 놓고 힘겨루기 계속될 듯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1.11.18 10:35
  • 호수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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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일 앞으로 다가온 제19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우리고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지역출신 출마예상자들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은 예외없이 정책선거와 공정경쟁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경쟁후보의 흑색선전을 비난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고장 유권자들의 표심을 주도하기 위한 박덕흠, 이재한씨 등 지역출신 출마예상자들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박덕흠, 출마회견서 '세습' 거론

지난 14일 오전 관성회관 문화예술회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진 박덕흠(59.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씨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문, 답변과정에서 경쟁후보를 겨냥한 '세습' 문제를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박씨는 기자들로부터 우리고장 출신 출마예상자인 이재한(민주당 남부3군 당원협의회 위원장)씨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세습의 의미에 대해 군민들께서 정확하게 뜻을 파악해야 한다"며 "세습은 부모로부터 현재의 직업이나 신분을 물려받는 것이고 2세 정치인은 (정치인인)부모가 작고했을 때 쓰는 말"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개인적으로는 (이재한씨는) 2세 정치인이 아닌 세습아닌가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씨가 자신의 출마기자회견에서 지역 내 유력한 경쟁후보인 이재한씨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인 데는 최근 일요신문이 지면으로 보도했다 누리집에서 기사를 삭제한 강원도 홍천지역 구만리 골프장 조성사업 관련 기사의 제보자가 이재한씨 측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박씨는 "해당 기사는 명백한 사실무근의 허위기사로 저를 견제하는 측이 제보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더구나 일요신문이 거의 배포되지 않는 남부3군 곳곳에 누군가에 의해 이 신문이 많이 배포됐고 심지어는 병원에도 신문이 있었다. 저와 경쟁하고 있는 쪽에서 마타도어(흑색선전)작전으로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한 "본인 혼자 예민하다"

박씨가 흑색선전을 비판하며 세습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이재한씨는 일단 대응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구만리 골프장 사업은 이미 신문과 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가 보도한 사실인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알려지는 과정을 흑색선전으로 보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경쟁후보에 대해 세습 운운하는 것 역시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구만리 골프장 건은 지역문제도 아닌데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이유가 없고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며 "더구나 이 문제는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인데 이것을 두고 흑색선전 운운하는 것은 본인 혼자 예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세습정치인이면 선거고 뭐고 필요 없이 누가 시켜줘서 그냥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일을 들먹이며 상대후보를 비난하고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에서까지 이런 얘길 하는 것은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구만리 골프장, 세습 논란··· 확산될 듯

우리고장을 기반으로 영동, 보은지역의 표심을 공략해야하는 박-이 두 후보의 처지는 앞으로도 상대후보의 약점을 공격해 우리고장 내에서 유권자 지지의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이미 거론되기 시작한 구만리 골프장 사업이나 세습논란은 두 출마예상자 모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로 상호 비난의 수위가 높아질 경우 상대 후보에 대한 민형사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출신 후보자간 과열 양상은 다가오는 총선을 맞는 지역유권자의 선거 참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현상과 관련해 주민 이아무(38,옥천읍, 자영업)씨는 "우리고장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이지만 사실 그들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돈 많은 기업인이라거나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이 거의 전부"라며 "아는 것이 없는 정치인에 대해 강원도 골프장이 어떻고 세습이 어떻다는 이야기들만 듣다보니 솔직히 투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구만리 골프장 사업?

구만리 골프장 사업은 지난 2005년 강원도 홍천군 구만리에서 (주)원하레저가 건립을 추진하는 골프장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 일부가 반대하고 나서면서 집단민원사건으로 확대됐다. 이 민원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환경단체의 반발과 업체와 주민 간 소송, 주민과 주민 간 갈등으로 악화되어 왔는데 최근 강원도지사로 당선된 최문순 지사가 민원의 해결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박덕흠씨와 관련해 언급되는 것은 (주)원하레저의 공동대표인 최영숙씨가 박덕흠씨의 부인이며 박씨가 대표로 있는 원화코퍼레이션(주)이 원하레저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박덕흠씨는 1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골프장 사업은 아내가 아닌 다른 대표이사가 전담하고 있고 자신은 이 회사의 사업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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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2011-11-21 15:10:27
이런거 말고, 진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듣고 써주세요.
말한마디 한 거 가지고 대문짝만하게 쓸필요가 있나요
비젼이나 정책같은 걸 물어보고 쓰는것이 맞고
가십성의 내용을 풀고 풀고 풀어서 해석하고 지지고 복을 필요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