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군의회 해외연수 보고서 나왔다
'말 많던' 군의회 해외연수 보고서 나왔다
안효익 의원, 10일 본사 여론광장에 게시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1.10.14 10:29
  • 호수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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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성 외유라는 비난 여론 속에서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4박6일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옥천군의회의 해외연수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

당초 옥천군의회는 이달 말 의회 누리집을 통해 연수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0일 안효익 의원이 본사 누리집 여론광장에 해외연수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연수보고서 파일을 공개하면서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연수보고서는 그동안 의회가 공개해온 해외연수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외연수의 일정 등 개괄내용을 담은 개요부분과 2명의 의원이 한 조가 돼 방문기관 별로 방문 인증사진과 방문후기를 담은 연수보고서, 전체 해외연수의 소감을 담은 연수후기 등 3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이번 해외연수 성과와 관련해 안효익 의원은 본사 여론광장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해외연수중인 옥천군의회 의원들이 옥천포도 특판 행사에 동참해 수출업체와 현지 바이어들에게 신뢰도를 높여 원활한 수출 상담이 이뤄지는데 한몫을 했다"며 "앞으로 본의원은 정책연수 외에 관광성으로 비쳐지는 해외연수는 참여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언론이나 여론광장에서도 모든 것을 불신으로만 보지마시고 우리 옥천군이 발전함에 공유할 수 있는 신뢰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론광장을 통해 공개된 연수보고서의 수준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윤병규(동이면)씨는 안효익 의원이 게시한 연수보고서에 댓글로 보고서가 담고 있는 이번 해외연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씨는 '군의원 연수 보고서를 읽고'라는 자신의 글에서 "보고서 어디에도 방문지를 공부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며 "의원님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알 수 없고 옥천의 현실과 그들의 현실은 무엇이 다르며 옥천이 그들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하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안 보인다. 의원님 마음으로 느낀 보고서가 진정한 보고서"라고 지적했다. 윤씨의 댓글에는 여러 주민들이 다시 댓글을 달면서 같은 의견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씨는 지난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해외연수보고서의 수준은 수준대로 비판할 것은 비판하더라도 의원이 직접 여론광장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번 일이 매년 논란이 되어 온 군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주민과 소통을 통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천군의회는 오는 28일쯤 공식 해외연수보고서를 군의회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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