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농가 줄고 묘목농가 늘고
포도농가 줄고 묘목농가 늘고
옥천군, 2010년 기준 농특산물 실태 보고서 발간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1.09.23 08:47
  • 호수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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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우리고장의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했던 포도가 재배면적과 재배농가 수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원면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인 묘목의 경우는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재배면적에서는 이미 포도가 아닌 묘목이 우리고장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옥천군이 지난달 말 발간한 제2회 옥천군 주요 농특산물 및 특구작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2008년 조사 이후 2년 만에 조사된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포도산업의 빠른 위축 조짐이다. 우선 우리고장 포도산업은 농가수에서 지난 2008년 887농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조사 때는 농가수가 806농가로 무려 9%나 감소했다. 재배면적도 함께 줄었는데 2008년 356만 제곱미터에 달하던 우리고장 포도재배면적은 지난해 조사결과 337만 제곱미터로 5% 이상 감소했다.

포도농가의 감소는 농가의 고령화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봉지씌우기, 가지치기 등 과수 관리에 어떤 작목보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포도농사의 특성상 고령농업인들이 포도농사를 포기하면서 포도산업의 외적인 위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고장 포도농가들은 포도농사를 짓기 위해 농가당 751만원을 종묘비와 비료, 농약비 등으로 지출해 투자했고 농가당 평균 1천693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투자비를 빼고 나면 포도농가의 순수익은 한 농가당 1천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묘목농사는 농가수와 재배면적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조사에서 242농가를 기록한 묘목생산농가 수는 2010년 기준 254명으로 5%가 늘었고 재배면적 역시 2008년 297만 제곱미터에서 2010년 365만 제곱미터로 무려 22%가 넘는 급격한 확대를 보였다. 재배면적에서 이미 2010년을 기점으로 포도재배면적과 역전현상을 보인 것이다. 한편 특구작물인 옻재배의 경우 2008년 조사와 비교해 농가와 재배면적이 미미한 수준에서 늘어났지만 2009년 이후 옥천군의 옻나무 보급사업이 중단된 것을 감안하면 옻재배 산업은 사실상 정체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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