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전역 호우경보, 곳곳서 비 피해
군내 전역 호우경보, 곳곳서 비 피해
우리고장 하루만에 174mm 쏟아져
서화천 일부구간 범람에 저수지 등 곳곳 위험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1.07.10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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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에 일요일(오후6시 기준) 낮 동안 174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추풍령기상대에 따르면 오늘 이 비는 내일(월요일) 새벽 6시쯤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늘 밤 사이 최소 50mm에서 최대 100mm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요일 집중호우로 옥천읍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침수와 낙석, 토사유출 등 비로 인한 주민불편 민원 10여건이 군청 재난상황실에 접수됐다. 안남면 도덕리 군도 18호선에서는 낙석(10㎥)이 발생했고 안내면 정방리 지방도 502호선과 군북면 항곡리 군도 14호선, 안내면 인포리에 토사(5㎥)가 유출돼 조치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 군북면 항곡리 군도 14호선에 일부 토사가 유출돼 있다. (사진 장재원 기자)

▲ 군북면 대정리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 뒤편에서 산사태로 흙이 쏟아져 내려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사진 장재원 기자)
또한 오전 11시쯤에는 군북면 대정리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 뒤편에서 산사태로 흙이 쏟아져 내려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군북면 소정리 옛 국도 37호선에는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졌다.

이처럼 짧은 시간 엄청난 강우량이 집중되면서 하천과 저수지의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우선 옥천읍 매화리 매화저수지는 저수지 안쪽 택지개발 지역에서 산 절개지의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와 배수구를 막았고 이 때문에 배수로로 유입되지 못한 빗물이 흙탕물로 저수지로 쏟아지며 저수지 수위가 만수위까지 치솟았다.

▲ 배수로로 흘러들어가지 못한 빗물이 토사와 섞여 매화저수지로 들어가는 모습. 저수지 주변 주민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빗물의 저수지 유입을 막고 있다.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날 오후 옥천군 송병만 기획예산실장과 이재하 친환경농축산과장, 이은승 옥천읍장 등 주요 공직자들이 모두 현장에 나와 저수지 상황을 지켜봤다. 또한 오후 6시50분쯤 서화천 물이 불어나면서 서정리 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제방이 넘쳐 범람해 인근 논으로 강물이 유입됐다. 서화천 강물이 범람하자 군은 중장비를 동원, 흙을 쌓아 긴급방재를 실시, 더이상의 피해를 막았다. 서화천 수위가 높아지자 농업용수로를 통해 서화천으로 빠져나가는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농경지로 몰리면서 마을 앞 농경지 3천305㎡(약 1천 평)이 물에 잠겼다.

우리고장은 오늘(일요일) 오후 1시50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4시50분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집중호우와 관련한 옥천군청 피해신고는 군 재난방재과 상황실(730-3522)에서 받고 있다. 

▲ 서화천 물이 불어나면서 서정리 마을 농경지로 빠져나가는 농업용수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농경지로 몰리면서 마을 앞 농경지 1천여평이 물에 잠겼다. 오후 7시10분.(사진 이안재 기자)

▲ 범람한 서화천 둑을 중장비를 이용해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오후 6시59분.(사진 이안재 기자)
▲ 군서를 관통해 옥천읍을 거쳐 대청호로 흘러가는 서화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 군서면 월전리 앞 37호 국도와 수면이 불과 20~30cm만을 남기고 있다. 도로위 삼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세차다. 오후 5시40분께.(사진 이안재 기자)
▲ 군북면 이백리 대전과 환평리로 통하는 굴박스에 물이 고여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다.(사진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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