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지 너마저…' 6월1일부터 가격 인상
'엘피지 너마저…' 6월1일부터 가격 인상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1.06.03 01:06
  • 호수 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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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차량용 연료의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엘피지(액화석유가스)의 공급가격이 1일 일제히 오름에 따라 우리고장 충전소들의 소매가격도 6월1일 이후 리터 당 50원 이상씩 올랐다.

인터넷 유가정보 싸이트인 오피넷(http://www.opinet.co.kr) 기준 6월 2일 현재 우리고장 엘피지 소비자 평균가격은 1천117원으로 5월말까치 1천 원 대 초반을 유지하던 가격대를 뛰어 넘었다.

1천1백 원 대로 진입한 엘피지가격은 에스케이(SK)할인을 적용한 휘발유 (1천878원)나 경유(1천697원) 가격과 비교해 5백 원에서 7백 원 정도의 가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동안 저렴한 에너지라는 엘피지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엘피지 공급가격 인상에 따른 소매가 인상에 가장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지역 택시업계다. 지역 내 법인택시회사에 근무하는 주민 김아무씨는 "운송수익금 3분의 1이 연료비로 나가는 상황에서 이번 엘피지 가격 인상은 택시기사들에게는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며 "연료비 아끼려고 겨울엔 히터도 안틀고 여름엔 에어콘도 끄는 것이 업계의 속사정인데 이렇게 대책 없이 연료비가 오르면 택시업계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엘피지 연료를 이용하는 차량으로 관심을 돌렸다가 포기한 주민도 있다. 주부 강아무(35.옥천읍)씨는 "일반인도 경차와 7인승 이상 차량의 경우 엘피지 연료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엘피지 경차를 알아보고 있었다"며 "막상 엘피지 가격도 리터에 1천1백원을 넘어가면 휘발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엘피지 차량의 연비 등을 고려할 때 별반 매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충전소들 역시 이번 엘피지 공급가격 인상이 달갑지 않다. 현대오일뱅크 삼양가스충전소 한동희 대표는 "엘피지 연료 이용자들이 대부분 자가용 이용자들이고 저렴한 매력에 엘피지를 이용한다"며 "가격이 저렴해야 충전소 이용자들도 많아지는데 현재는 가격 인상 이후 주민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엘피지(액화석유가스) 공급가격이 1일 일제히 인상돼 우리고장 충전소들의 소매가격도 50원 이상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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