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리 가스밸브기지, 대체부지 조사 마쳐
매화리 가스밸브기지, 대체부지 조사 마쳐
가스공사 측, "국민권익위 결정 기다릴 것"
  • 백정현 기자 jh100@okinews.com
  • 승인 2011.05.27 10:42
  • 호수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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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매화리 마을입구 설치 문제를 놓고 주민반발을 사고 있는 천연가스(LNG) 옥천관리소(이하 가스밸브기지)가 최근 대체 부지 선정을 위한 현지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주민민원을 접수한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와 매화리 박증식 이장과 주민들, 옥천군 경제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현장조사에서는 주민들이 요구한 대체 부지 7개소 가운데 면적과 위치 등 이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개소를 둘러보았으며 이날 현지조사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따라 가스밸브기지 이전 문제는 앞으로의 진로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마을이 제시한 대체 부지가 적극적으로 검토돼 주민민원이 해소되길 바란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가스공사 측은 주민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대체 부지 역시 근처 주민들의 입지 반대민원이 있고 이미 시행된 주 배관 공사의 일부를 재시공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 마을 박증식 이장은 "주민들이 제시한 대체 부지는 가스공사가 민원해결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면적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천연가스 공급으로 아무런 이익도 없는 마을 주민들이 가스밸브기지의 위치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공사 입장에서도 최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수렴해 원만한 해결을 얻고 싶지만 대체 부지로 제시된 지역은 현장 조사결과 근처 주민들이 역시 시설을 반대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대체 부지에 대한 가스공사의 입장을 권익위에 전달한 만큼 권익위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 역시 가스밸브기지의 최종 위치는 주민민원과 가스공사의 입장을 모두 청취한 국민권익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군 경제과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민 민원에 대해 관련기관에 대안부지 검토를 지시했고 이에 대해 현장조사가 이뤄진 것"이라며 "검토결과에 대해 권익위가 입장을 정하면 매화리 가스밸브기지의 입지 문제는 어느 정도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매화리 가스밸브 기지의 입지 문제가 정리되는 데로 읍지역 가정관 공급공사를 맡고 있는 충청에너지서비스가 시설 설계작업에 착수하게 되며 이르면 내년 여름이면 옥천읍지역 일부 다세대주택(장야1.2단지, 문정주공, 성진, 그린아파트 등)에 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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