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를 통해 배우는 커다란 사랑
수화를 통해 배우는 커다란 사랑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11.25 00:00
  • 호수 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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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화에서 가장 예쁜 단어는 '사랑'이라며 수화배우기에 열중인 안내중 수화반 학생들.
"평소 장애인을 대할 때 무섭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해왔어요. 하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수화교육을 통해 장애인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기적성교육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안내중학교(교장 김상희) 수화반.

학생들은 수화를 통해 장애인의 고충을 이해해 나가고 있다. 수화를 접하게 된 동기도 다양하다. 최근 아버지와 딸이 수화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휴대전화기 광고와 주말연속극에 나오는 말 못하는 주인공의 연기를 보고 수화를 접해보고 싶었다는 학생과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HOT의 수화가 나오는 노래도 학생들을 수화반으로 이끌었다.

"TV를 통해 입에 붓을 물고 또는 발로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을 봐 왔지만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수화를 배우며 그나마 그들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일상생활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수화에 대한 애착을 표현한 정옥희(2)양은 "지금은 약간의 단어밖에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문장을 표현할 수 있을 땐 조금이나마 장애인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손옥자씨는 "수화교육과 함께 학생들에게 장애인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전혀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화에서 가장 예쁜 단어는 `사랑'이라며 수화를 통해 따뜻한 마음도 가질 수 있었다는 수화반 학생들은 좀더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 장애인 캠프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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