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지면평가 위원회의 두 번째 평가가 지난 26일 열렸다. 평가위는 1024호(3월26일)부터 1032호(5월21일)까지 보도된 옥천신문 기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여론조사와 선거보도에 집중적인 지적이 잇따랐다. 선거 이후의 보도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지면평가에는 △박경숙 위원장(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옥천군 대의원) △이재은 위원(한화손해보험 옥천영업소 지사장) △이수희 위원(충북민언련 사무국장) △정해영 위원(옥천읍 가화1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선거보도 세심함 아쉬워
지면평가는 여론조사와 선거보도에 집중됐다. 여론조사가 정보를 제공하면서 투표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필요악이라며 작은 지역에서 유일한 언론사가 발표한 결과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여론조사 실시 자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론조사가 단 한 차례만 이루어져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기에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후보자 인터뷰 기사나 후보등록 상황 보도에서는 세심함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교육감 후보 인터뷰에서 김병우 후보 인터뷰만 따로 보도 된 뒤 김석현, 이기용 후보 인터뷰가 다음호에 실려 유권자들이 오해할 수 있고 형평성에도 어긋났다고 말했다. 또, 후보자등록 기간이 신문 배포일과 겹쳐 등록을 늦게 한 후보들의 명단이 기사에서 빠져 이 역시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도지사나 교육감, 교육의원 후보의 인터뷰가 서면으로 진행돼 후보자 답변에 대한 냉철한 지적이 부족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다른 언론에서 나온 보도나 선거 공보물에 나온 내용과 차이가 없었고 옥천과의 연계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정책 보도 선거 이후에도 이어져야
선거 이후 보도에 대한 관심도 컸다. 평가위원들은 선거기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정책 보도가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좋은정책이 좋은옥천', '민심 현장을 가다'에서 제시된 주민들의 정책과 의견들을 당선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피고 이후 실제 조례 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기간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의 정책 제안을 평소에도 꾸준히 담아내 주민들과 긴 호흡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밝은 기사도 충분히 담아 달라
평가위는 비판기사와 함께 지역 신문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미담기사와 밝은 소식을 충분히 담아달라고 제안했다. 최근 수개월 간 현직군수의 구속과 비판 기사들로 독자들이 보기에 우울한 내용이 많았다는 것. 평가 위원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집행부과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의 주요 행사들이 선거보도에 가려졌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우리고장의 최대 축제인 지용제가 다양한 변화에도 충분히 조명 받지 못해 이후 축제 평가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새롭게 출범하는민선 5기와 6대 군정 및 의정의 방향을 슬기롭게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획보도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편집자가 독자에게
옥천신문은 긴 호흡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하겠습니다. 평가위원들의 제안대로 주민들의 정책 제안을 일상적으로 보도하고 선거 출마가 유력한 잠재적 후보자들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다음 선거 보도를 더 체계적이고 충실히 하겠습니다. 지역의 유일한 언론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도하는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언론 본연의 기능인 감시와 비판에 충실하면서도 지역의 밝은 소식을 찾아내고 주민들께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