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동방국악기 제작소
[상가탐방] 동방국악기 제작소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0.11.11 00:00
  • 호수 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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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죽대금 발명특허, 최고보다 최선 다하는 경영철학을 갖고있는 동방국악기 대표 손관호씨
지난달 열린 군민체육대회, 각 읍면을 대표하는 풍물패들이 체육대회의 흥을 한껏 높여줄 만큼 옥천지역의 국악은 이미 널리 보급되어있다.

하지만 국악기 제작과 관련된 업체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몇 안되는 국악기 제작업소 중 관악기를 비롯해 현악기, 타악기, 기타 의류까지 보급하고 있는 동방국악기제작소(대표 손관호).

발명특허출원작품인 오죽대금과 장구 궁채, 실용신안등록작품인 향피리 등 이곳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기술력이다. 옥천고등학교 1학년 재학시절부터 국악기 제작에 관심을 기울여온 손 사장은 20년 가까이 국악기 제작과 관련된 한 길만을 고집해 왔다.

아버지를 비롯해 동생 가족이 국악을 접하고 있어 국악을 이해하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는 손 사장은 "하지만 우리 것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없이 일에 매달리기에는 힘든 일"이라고 전한다. 먼저 수입업체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대나무는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대나무 각각의 특징이 따로 있다며 정확한 음정을 창출해 내기 위해서는 이런 대나무의 특성을 살려 제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품질면에서 우리 국악기가 월등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동방국악기제작소에서 만들어지는 국악기 또한 어느 곳에서 제작된 국악기보다 우수한 품질을 지니고 있다.

발명특허를 따낸 오죽대금은 자연산 쌍골죽 소리에 근접한 소리를 창출해 내며 현악기 제작에만 30여 년을 몸담아온 김종기씨의 현악기, 88올림픽 당시 북을 제작한 김헌식씨의 지원을 받아 공급하는 타악기 등 우수한 품질의 국악기를 공급하고 있다.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직접 소비자와 접하기 때문에 악기를 싼값에 공급하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국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고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악기 제작에 임하고 있습니다"

국악에 대한 상담과 지원책 마련까지 옥천의 국악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 나서겠다는 손 사장은 "타악기에 대한 관심에 비해 관악기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다"며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이 쉽게 관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연락처 : 731-9787, http://www.dbmus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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