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충주 발생, 옥천군 방역 비상
구제역 충주 발생, 옥천군 방역 비상
축산 농가 혼란 속 차분한 대응 주문
  • 장재원 기자 one@okinews.com
  • 승인 2010.04.23 09:59
  • 호수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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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22일, 옥천군과 옥천영동축협은 옥천 나들목 인근에서 긴급구제역 방제초소를 마련하고 우리고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8일 인천 강화에서 다시 발생한 구제역이 김포를 지나 충주에서도 발생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1일 충북 충주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양돈 농가가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반경 3km이내), 경계지역(3∼10km), 관리지역(10∼20km)을 설정하고 가축 매몰처리 및 반출입 금지 등의 이동통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맡아오던 '중앙구제역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22일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맡고 모든 지자체에도 대책본부를 설치, 단체장이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옥천군도 22일 구제역 종합상황실 실장을 부군수에서 군수로 격상하고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옥천군 산림축산과 윤명철 담당자는 "충주지역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막는 게 중요하다"며 "농가들도 충주 등 구제역 발생 인접지역 방문을 삼가고 축사에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옥천영동축협(조합장 홍성권)과 합동으로 22일 오후 1시부터 옥천 나들목에서 우리고장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소독에 나섰으며, 북쪽의 도 경계, 군 경계 지역에 소독 초소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우리고장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한우협회 옥천군지부 한두환 지부장은 "강화에서 끝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충주까지 내려와 충격"이라며 "농가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심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포천구제역 발생이후 70여일만에 다시 문을 열었던 우리고장 우시장은 10일부터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다.

옥천영동축협 조남식 팀장은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가능한 한 농가에 상인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의심가축 신고는 1588-406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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