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 움츠러든 경로당
다가오는 겨울, 움츠러든 경로당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10.21 00:00
  • 호수 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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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8천784명 노인들의 쉼터인 경로당 운영비와 난방비가 크게 부족한 것은 물론 그나마 할머니방은 기존 경로당에 비해 지원액이 적어 차별지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군내의 경로당은 설치신고가 되지 않은 9개소를 제외하고 할머니방을 포함해 233개소에 이른다. 이곳 경로당 1개소에 지원되는 운영비는 1/4분기에 13만2천원, 난방비는 25만원이다.

그러나 할머니방의 경우에는 상.하반기 2번에 걸쳐 10만원의 운영비가 지급되고 난방비는 12만원만이 지급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경로당과 할머니방 지원액이 차이가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난방비 지원 기준은 10년 전 책정된 뒤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액수로, 이 금액으로 겨울을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지금은 각 마을이 바쁜 농사일로 경로당을 찾는 노인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추수철이 끝나면 마을 주민들과 출향인이 관심을 보이거나 노인회원의 주머니를 털지 않고서는 경로당에 모이는 노인의 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경로당 수가 많아 일률적으로 지원액을 올리기에는 예산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내년 경로당에 지원하는 국도비가 지금대로 책정되면 군비를 상향조정할 계획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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