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인상, 가계부담 가중
공공요금인상, 가계부담 가중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10.21 00:00
  • 호수 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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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의 만평
이달 들어 난방용 연료와 농어촌버스요금이 인상된데 이어 상수도 사용료도 인상할 방침으로 있어 공공요금인상으로 인한 가계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96년 624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이 99년 1월 1천161원, 2000년 1월 1천217원, 2000년 9월 1천322원으로 크게 인상된 상황에서 이번달부터 난방용 연료인 등유가격이 ℓ당 580원에서 625원, 경유는 664원에서 704원으로 인상되었다. 이렇듯 기름값이 인상되면서 시설채소 농가들의 경우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농사를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추세다.

실례로 해마다 시설하우스에서 포도를 가온재배해온 동이면 세산리 민아무개씨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이번에는 가온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최근 방울토마토 등 시설채소를 입식한 농가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농사를 지어야 할 상황이다.

기름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또다시 10월18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평균 20.4% 인상되었다. 따라서 540원을 내던 일반인의 농어촌버스 요금은 650원, 중·고등학생은 430원에서 520원, 초등학생은 270원에서 330원으로 인상돼 각각 110원, 90원, 60원을 더 내야 한다. 이처럼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군청 상황실에서는 상수도 사용료 인상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군은 현재 생산원가의 48.8%인 톤당 상수도 사용료 518.15원을 평균 28.2%, 톤당 643.31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상수도 급수지역 이장협의회장과 여성단체협의회원, 음식업 조합원 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공청회 결과 참석자들이 군의 인상 계획에 대해 별다른 반대 의견을 밝히지 않아 군의회의 의결을 거치는 대로 내년 1월10일부터 상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의 인상 계획에 따르면 가정용이 29.6%, 영업용이 29.1%, 업무용이 29.1% 등 평균 인상안은 28.2%이며 계획대로 인상할 경우 생산원가대 현실화율은 61.1%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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