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설시장·교육지원사업 등 현안 내실 요구
공설시장·교육지원사업 등 현안 내실 요구
■ 군의회 2010년도 주요업무계획보고 현장
'내년도 이장 워크숍 내실 기해달라'
  • 정창영 기자 young@okinews.com
  • 승인 2009.11.13 08:51
  • 호수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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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의회(의장 김규원)는 11월9일~12일 제182회 임시회를 열고 옥천군 17개 실과사업소별 2009년도 주요업무 성과와 2010년도 주요업무계획보고를 받았다. 이번 주요업무계획보고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전에 각 사업별 타당성을 따져보고 이를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의회는 민선4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지난 3년6개월간의 군정업무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2010년도 주요 사업 계획에 관해 질의했다. 부서별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기획감사실
  몽골 교류사업 적극성 발휘해야

기획감사실 업무보고에서는 옥천군에서 추진하는 국제 교류사업과 장학회 사업 등 교육 관련 질의가 활발했다.

민경술 의원은 지난 3월 이원묘목축제 당시 우리고장을 방문한 몽골 울란바타르시 수흐바타르구와 교류 사업이 묘목 축제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는 것을 지적했다.

김재철 의원도 "우리가 몽골 지자체를 초청한 이면에는 이원 묘목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 있는 것"이라며 "본 의원이 몽골 현지를 방문해 보니 그 나라 건축 붐이 일어나서 지금 조경, 조림 수요가 상당하다. 의욕을 갖고 교류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채화 실장은 "국제교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이뤄지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면서 추진돼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찬정 의원은 "올해 옥천군장학회에서 우수 대학에 들어간 학생 4명에게 축하금 400만원을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일회성 축하금이 아니라 타 자치단체처럼 우수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졸업 때까지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1년에 한 번쯤 간담회도 가져 학생들이 사회 나가서도 고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역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철 의원은 내년도에 옥천고등학교와 청산고등학교에 각 1천만원씩 기숙사 운영비를 지원하는 데 이 금액으로는 기숙사 운영이 어렵다며 예산 증액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민복지과
  미등록 경로당도 운영비 지원해야

민경술 의원은 미등록 경로당 지원 문제를 제기했다. 민 의원은 "지금 관내 총 297개 경로당 중 미등록된 곳이 17군데인데 운영비 등을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며 "열 서너 집도 안 되는 마을에서 경로당을 운영하려면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어려운 데 일수록 지원을 더 고려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동창 과장은 "미등록 경로당은 관련법에 규정된 거리가 안 맞는다든가 이용 주민 수가 적은 곳이 해당 된다"며 "미등록 경로당은 중장기적으로 등록 경로당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지원한다면 각 마을 단위 별로 경로당을 신축할 경우 모두 지원해야 하는 데 그러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앞으로 신축되는 곳은 더 고려를 해봐야하겠지만 현재 미등록된 경로당은 당장 난방비 등이 곤란하다"고 지원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김재철 의원은 청산면에 목욕탕 건립이 시급하다며 주민복지과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청산면 주민들은 목욕을 하러 인근 보은이나 영동으로 가는 상황"이라며 "주민복지 차원에서 청산복지관에 목욕탕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옥천군민의 삶의 질 형평성 차원에서 면 단위 지역 군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해 달라고 말했다.

   행정과
  이장 워크숍 일회성 그쳐선 안돼

행정과 업무보고에서는 올해 논란을 일으킨 이장 워크숍의 내실을 기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있었다. 박찬정 의원은 "각 마을 이장님들은 그야 말로 지역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지역을 이끌어 나갈 리더 교육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다만, 내년에는 한 번에 교육을 그치지 말고 적절하게 나눠서 일회성이 아닌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되는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승 과장은 "저희들도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예산을 늘리고 일정도 1박2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찬정 의원은 "신활력사업 내용 중에 향수대학 과정이 있는데 이것까지 연계해서 지역 리더들을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찬웅 의원은 최근 우리고장에도 설치 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CCTV에 대해 질의했다. 옥천군은 내년도에 충북과학대학 앞과 가화지하차도, 가화현대아파트 101동 앞 삼거리 등 읍내와 각 면 단위 1곳 씩 총 12개소에 1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범죄예방과 범인검거 등을 위한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찬웅 의원은 "어떤 마을은 군비가 지원되고 어떤 곳은 마을 자체적으로 수계기금을 이용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얘기가 있다"며 "오지마을 등에 CCTV 설치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발과
  공설시장 접근성 해결해야

경제개발과 담당 업무 중에서는 공설시장현대화사업의 성공 가능성과 지역 상권 방어 차원의 오일장 폐쇄 여부에 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박찬웅 의원은 "공설시장현대화 사업은 투자 대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며 "소비자들이 (공설시장을) 선호를 해야 하는 데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건 과장은 "담당 과장으로서 최대의 효과가 있다고 믿고 추진하고 있다"며 "타 지역의 경우 잘 되는 곳도 있고 안 되는 곳도 있는 데 안 되는 곳은 상권의 구색이 맞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더라"며 "지역의 소비자들이 와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문제점을 보완해 대책을 수립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한범 의원은 "(문제는) 공설시장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며 "공설시장 진출입로는 직각으로 꺾이는 곳이 많아 차량 운전자들이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구 대원예식장에서 가화리로 진입하는 구간은 신호 대기 시간이 짧아 이곳에서 차량들이 뒤엉킬 수가 있다"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오일장에 외부 상인들이 많이 와 지역의 자금이 유출된다는 지적이 많은데 오일장이 서지 않아 지역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면 오일장이 꼭 있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지역 소상공인들이 잘 되기 위해서는 오일장을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부 상권 유지를 위해 오일장 폐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문화관광과
  교육지원사업 형평성 갖춰야

김재철 의원은 교육지원 사업에 있어서 형평성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옥천고등학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며 국고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옥천군이 추가로 1억8천900만원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두 개 학교, 즉 옥천상업고등학교와 청산고등학교에도 그에 준하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학생들 교육비 지원하는 것 가지고 왈가왈부 하지는 않지만 학교 간 균형은 맞춰져야 한다"며 "다른 고등학교도 기숙사 운영비 이런 걸 감당을 못한다고 다들 아우성인데 한 학교에만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면 다른 학교 선생님들 맥이 풀린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염종만 과장이 "상고는 진입로(인도) 설치 사업을 지원하고 청산고는 별다른 지원 요청이 없었다"고 하자 김 의원은 "진입로 설치는 교육비 지원하고는 무관한 사업이고 청산고가 지원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학교 선생님도 군청을 찾아오고 학교운영위원회도 군청을 방문한 상황인데 과장님이 공식 석상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면 곤란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한범 의원은 "육영수 생가 복원공사가 12월 중순이면 완공되는 것으로 아는 데 지금 가 보면 바닥이나 마루에 습기가 차고 뒤틀려서 원형이 변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이런 문제들도 관리하고 앞으로 생가를 어떻게 운영해 갈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종만 과장은 "우선 주차장과 화장실, 관리실 등이 필요하다며 관련 예산 6천만원을 올려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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