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신세노야 미용실
[상가탐방] 신세노야 미용실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0.10.14 00:00
  • 호수 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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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면 신세노야 미용실이 문을 연 것은 지난 91년이다.

1남8녀 중 넷째인 손영순(옥천 세노야 미용실 운영)씨가 이곳에서 개업, 3년간 운영하였다. 그 후 일곱째인 손미경(대선 시선집중 미용실 운영)씨가 94년부터 4년 간 운영한 뒤 현재의 다섯째 손영자(31) 사장이 미용실을 이어 받은 건 97년이다. 이처럼 세 자매가 이원주민의 머리를 손질한 지는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미용기술에 소질이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언니가 미용실을 하다보니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겨 시작한 일이 벌써 8년이 되었네요"

미용실을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 돌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손 사장은 지금도 미용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연수를 받거나 비디오를 통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3자매를 비롯해 동생 미경이의 남편도 미용사로 활동하고 있어 미용에 대한 정보교환과 기술 습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노인우대가맹점으로 신청해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3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봉사하기도 한 손 사장은 면 단위에서는 그런 행사소식을 접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언니의 소개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노인분들을 보며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손 사장은 "어느날 팔을 다친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와 팔이 아파 오랫동안 머리를 못 감았다고 미안해 하셨어요. 머리를 손질한 후 정성을 다해 머리도 감겨드렸더니 며칠 후 미용실을 찾아와 콩을 한 사발 가져다 주셨어요"라는 얘기를 소개한다.

많은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해 노인분들에게는 특히 정성을 다한다는 손 사장은 남자 컷트와 올림머리(업스타일)에 가장 자신감을 보인다고. 이원면은 다른 지역보다 멋쟁이들이 많고, 미용사를 배려하는 마음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고 밝히는 손 사장은 남편 김영기(33)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연락처 : 732-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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