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관로, 상수도관이 물 밑에...
침출수관로, 상수도관이 물 밑에...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10.07 00:00
  • 호수 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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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보오리에서 용목리로 넘어가는 13번 군도 200여m 구간이 상습적으로 침수돼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도로 밑으로 침출수관로와 상수도관로가 묻혀 있어 이들 관로의 관리를 위해서라도 침수도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8월께 비가 내려 대청호 수위가 높아지면 보오리에서 용목리로 넘어가는 200여m 구간이 물에 잠겨 이듬해 1, 2월까지는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옥각리를 거쳐 용목리와 보오리를 경유하는 버스가 운행되지 못해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쓰레기 매립장에서 교동리로 이어지는 군도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로는 버스 운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반 차량의 통행도 불편할 정도로 도로사정이 좋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도로 밑으로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군북면 이백리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는 침출수관로와 보오리 주민들의 식수를 위한 상수도 관로도 묻혀 있다. 이에 따라 1년에 5∼6개월은 물에 잠겨 있는 200여m 구간에서 관로 파열이나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칫 침수 구간에서의 관로 파열이 발생할 경우 수질오염은 물론 수자원 낭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소행정담당 최순이씨는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고 문제가 있을지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물에 잠기지 않을 때보다는 아무래도 관리에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수도 사업소 관계자도 "침출수관로도 마찬가지겠지만 상수도관로도 묻을 곳이 마을 진입로뿐이어서 그렇게 묻을 수밖에 없었다"며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도로 이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내년에도 예산이 수립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재호 건설과장은 "현재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내년도 예산에는 반영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확실한 답변은 어렵다"며 "이설 위치나 도로를 높이는 문제 모두 쉬운 것이 아니고 수자원공사와의 협의과정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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