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버스노선 폐지 요구
5개 버스노선 폐지 요구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0.09.30 00:00
  • 호수 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 옥천버스가 재정적자를 감수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군에 청성 양저리 구간을 비롯한 5개 노선에 대한 노선폐지를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옥천버스 측이 제시한 노선폐지 5개구간은 ▲안내면 답양리 ▲청성면 양저리 ▲청산에서 경북상주 중눌리 구간 ▲군북 추소리 ▲군북 항곡리 감로골과 비아골 구간으로 구체적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다음달 15일부터 노선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옥천버스 김상호 부장은 "농어촌 인구 감소로 버스이용 승객이 크게 줄어 재정적 적자폭이 갈수록 증가해 운수수입만으로는 회사를 운영할 방법이 없다"며 "군의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5개 노선을 폐지해 2대의 버스를 줄이고 3명의 운전자를 감축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군에서 버스회사의 적자폭을 어느 정도 지원해 줘야 하지만 현재의 지원액은 타군에 비해 매우 적다"며 현재의 지원액에서 1억원 정도를 더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부장은 "현재 옥천버스는 1년 중 3, 4월을 제외한 10개월을 적자상태로 운영하고 있고 차량의 고급화로 재정적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군이 옥천버스에 운행 적자를 보전해주기 위해 지원하는 보조금은 4천만원으로 이는 영동군 7천만원, 보은군 1억5천만원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버스노선 폐지는 버스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수단일 뿐 실질적으로 폐지의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군과 군의회에서 버스회사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만큼 이번 추경예산에 지원액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스운행사업은 공공성을 띤 사업인 만큼 비수익이라는 이유로 노선을 폐지한다면 사업권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옥천버스 관계자는 "지원액이 추경예산이 반영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인 만큼 인력감축 없이는 버틸 힘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