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식품 매출 ‘쑥쑥’
온라인몰 식품 매출 ‘쑥쑥’
  • 파이낸셜뉴스 yhh1209@fnnews.com
  • 승인 2009.07.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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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맞벌이로 평일 장을 볼 시간이 없는 장현숙씨(34)는 근무시간 중 짬을 내 온라인쇼핑몰에서 라면이나 통조림 등 부식과 과일, 야채 등을 구매한다. 처음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기를 꺼리던 그는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이 가능하고 신선도 면에서도 대형 마트나 재래시장과 거의 차이가 없어 최근 온라인으로 자주 식품을 구매한다.

#. 전라도 여수가 고향인 김정훈씨(37)는 고향의 음식이 그리울 때면 온라인몰에서 관련 식재료나 가공식품을 구매한다. 지역 특산물관을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늘면서 갓김치는 물론 남도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를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에서 식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옥션과 G마켓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쌀, 과일, 채소류는 물론 정육과 생선까지 활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몰의 식품은 라면 등 부식거리나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빠른 배송 덕에 부패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었던 육류나 생선, 과일과 야채 등 신선식품 판매도 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별로 식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소 50%에서 최대 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는 식품 카테고리의 6월 한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90%가량 성장했다.

옥션은 작년 초부터 식품전문 할인코너 ‘푸드마켓’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푸드마켓에는 쌀, 과일 및 채소류, 정육 및 생선, 음료, 생수, 간편식품, 건강식품은 물론 지자체와 제휴해 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자체관, 브랜드식품관 등이 입점해 있다.

G마켓도 6월 기준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50%가량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매년 식품관련 카테고리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6월 기준으로 2007년에는 전년 대비 92% 성장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88%, 올해도 50%가량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자 G마켓은 국산 및 수입과일, 쌀, 농산물, 생선, 해산물, 건어물, 건강식품 등 식품관련 상품군을 구축하고 구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지자체 브랜드관, 우수친환경식품관, 업소용 식자재코너, 인터넷 쌀가게, DIY식품코너 등 이색 코너도 마련했다.

한국인삼공사, CJ푸드, 농심, 동원F&B 등 식품 전문업체를 판매자로 입점시키는 한편 ‘몰인몰’ 방식으로 이마트몰, 홈플러스, 농수산홈쇼핑 등을 입점시킨 것도 눈에 띈다.

옥션과 G마켓에서 판매되는 식품 품목별로는 부피가 무거운 쌀이나 생수 등의 판매가 가장 많았고 과일과 채소, 건강식품의 매출 증가율도 놓았다.

옥션에서는 과일, 채소의 5월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49% 성장했다. 특히 채소는 온라인을 통한 쌈채소 공급이 증가하고 채소 값이 오르면서 저렴한 온라인몰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옥션에서는 충북 옥천, 전북 순창 등 국내에서 재배한 상추, 쌈추, 적근대, 백로즈, 치커리 등 10종 내외의 친환경 유기농 모둠쌈채소 1㎏이 900원 정도로 오프라인 매장 가격보다 30∼50%가량 저렴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당근, 양파, 양배추, 단호박 등도 소량으로 주로 구매되는 오프라인과는 달리 온라인에서는 보통 5∼10㎏ 단위의 대용량으로 판매되며 시중에 비해 40%가량 저렴하다.

G마켓에서도 생수와 쌀, 홍삼 등이 꾸준한 식품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수박을 비롯한 여름 채소와 과일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의 경우 한번 구매한 고객이 재구매하는 비중이 78%로 높게 나타났다.

옥션 식품영유아팀 고현실 팀장은 “식품은 온라인쇼핑에서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가장 높은 상품군이지만 일단 한번 구매에 성공하면 반복구매가 일어나는 품목”이라며 “또 온라인 식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3∼4년 전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섰던 신선식품 판매가 요즘은 택배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우체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거나 지자체가 공식 지정한 중개업체(벤더)가 체계적으로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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