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추곡 수매 시작
20일 정부추곡 수매 시작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9.23 00:00
  • 호수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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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추곡수매가 작년보다 9일 앞당겨 지난 20일부터 옥천미곡처리장과 청산미곡처리장에서 시작됐다.

올해 정부수매가는 1등급이 40kg 한 가마에 5만8천120원으로 지난해 5만5천90원보다 3천30원(5.5%인상)이 높아진 가격으로 책정됐으며 2등급은 5만5천540원(99년 5만2천640원), 등외는 4만9천430원(99년 4만6천850원)이다.

전체 약정 수매량은 12만6천950가마로 지난해 13만2천843가마보다 5천893가마가 줄었다. 전체 약정량 중 물벼 수매는 7만1천250가마가 이루어질 계획이고 건벼는 5만5천700가마가 약정되어 있어 전체 수매량 대비 물벼 수매량이 56.1%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년 물벼 비율 50.1%보다 늘어난 수치여서 농민들이 점점 물벼 수매량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농촌 지역에 전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95년 정부는 32만8천석의 물벼를 수매했으나 99년에는 208만6천석을 수매했고 올해는 250만석으로 비율을 늘렸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촌의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노령화되면서 건조, 포장 등 작업량이 많은 건벼보다는 물벼 수매를 점점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체 약정량은 청산과 청성이 각각 2만648석과 2만1천514석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군북면이 2천910석으로 가장 낮다.

옥천미곡처리장에서 만난 최석근(60·동이면 남곡리)씨는 "수확기에 내린 많은 비로 서있는 벼에서도 싹이 올라와 걱정"이라며 "큰 풍년은 아니어도 평년작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미곡처리장은 정부수매보다 앞서 자체수매를 시작했으며 매입가는 1등급 5만6천500원, 2등급 5만4천원, 등외 4만8천원으로 책정했다. 또 정부수매와 같은 시기에 자체수매를 시작한 청산미곡처리장은 조생종 벼의 매입가격을 차별 적용하고 있다.

청산미곡처리장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매입한 조생종벼의 미질이 많이 떨어져 반품이 들어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일반벼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 청산미곡처리장은 1등급 5만7천원, 2등급 5만4천400원, 등외 4만6천원으로 매입가를 책정했으며 조생종 벼는 1등급 5만5천원, 2등급 5만2천500원, 등외 4만4천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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