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창고형 매장 경쟁 불붙다
대형 창고형 매장 경쟁 불붙다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0.09.09 00:00
  • 호수 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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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두 개의 대형 할인 매장이 옥천에서 문을 열면서 옥천 대형 할인매장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일 옥천읍 마암리에 크라운마트 옥천 매장이 문을 연 데 이어 8일에는 옥천읍 성암리에 드림마트가 준비를 마치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오는 9일에서 11일까지 할인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예상했던 대로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기존 매장과 역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매장 사이의 제살깎기식 출혈 가격경쟁이 불붙고 있다. 그러나 기존 대형 업체들은 대부분 신규 할인 매장의 등장에 큰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나로마트의 한 관계자는 "작년 동기간 대비 일일 매출액이 20∼30% 가량 성장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애초에 예상했던 매출 감소 등의 영향은 아직까지 없다"며 "그러나 한정된 상권에서 출혈 가격 경쟁이 계속된다면 물품 공급업자, 매장, 소규모 업체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천 공판장 관계자도 "아직은 초창기여서 신규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기존 업체에 비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이후에도 별 무리 없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할인 매장과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매장과는 달리 옥천읍에 위치한 소규모 업체에서는 피부로 느껴질 만큼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읍에서 ㅅ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소비자를 대형 매장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경쟁이 과열 될수록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인데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초창기여서 상권이 재편되는 모습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공급 과잉형태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태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어떤 방향으로든 대형 매장의 정리는 이루어질 것으로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운수업계 아직은 영향 못 느껴

신규 대형 할인 매장이 지역 운수업계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대형 신규 매장의 진출에 따른 별다른 영향은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이후에라도 할인매장에서 적극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경우에는 지역 운수업계에 미치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애초 크라운마트와 드림마트는 자체 차량을 운행 할 계획이었으나 지역 운수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면 지역을 제외한 옥천지역을 대상으로 소규모 승합차를 운행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루어 졌다. 한편, 옥천에는 대형매장으로 분류가 가능한 업체가 기존의 옥천농협하나로마트, 옥천공판장, 옥천축협판매장, 농산물직판장, 옥천후생사 등을 포함 해 모두 7개 업체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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