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사업 불균형
지역개발사업 불균형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2000.04.15 00:00
  • 호수 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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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올해 계획한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이 지역간 불균형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군이 계획한 지역개발사업의 개소수나 예산 자체가 일부 읍면에 편중되게 편성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 특히 안내면과 동이면 주민들은 지역개발 예산 편성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배정의 형평성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군이 올해 주요사업 및 예산액을 밝힌 군정홍보책자에서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집중된 건설과 사업 예산의 경우 농촌주택개량사업, 농촌빈집정비사업 예산을 제외한 전체 170억1천600만원 가운데 안내면내에 투자되는 지역개발사업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이면 관련 지역개발사업 관련 예산도 4건에 2억1천만원에 불과해 균형있는 지역개발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지적을 자초하고 있다.

주민들은 옥천읍과 청산면, 청성면, 군북면 등지에 사업예산이 편중되어 있어 지역균형개발 논리와도 배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옥천읍과 이원면, 청산면을 대상으로 한 도시계획지역 개발사업도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시계획지역사업의 경우 지역개발사업 예산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옥천읍 금구(성암), 금구2리, 가화도시계획도로 등 3개소 31억원에 달하는 도시계획도로사업이 모두 옥천읍으로 집중되어 있어 같은 도시계획지역인 이원면과 청산면의 경우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이외에 이원면과 청산면의 경우 지역내 주민숙원사업 해결에 각각 1억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안내면 현리 이아무개씨는 "군에서는 그동안 지역간의 균형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으나 올해 예산을 살펴볼 때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개발사업 예산이 전혀 배정되지 않는 등 불균형 편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소외감을 얘기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올해 예산만을 가지고 지역간 불균형 예산 편성을 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몇 해 동안의 예산 편성을 종합해볼 때는 이런 오해가 줄어들 수 있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다수 주민불편을 해소할 곳을 우선하다 보니 옥천읍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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