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합기계(주) 연수원을 찾아
국제종합기계(주) 연수원을 찾아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11.17 00:00
  • 호수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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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백여 종업원들의 일터인 국제종합기계(주) 옥천공장은 오늘도 우수한 농기계를 생산해 내기 위한 산업현장의 쇠붙이 소리로 그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이 업체에서 농기계 생산 외에 판매자 및 실수요자들의 기술격차 감소 및 상호유대를 위해 부단한 연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이 수년 전.

결국 89년 9월 연수원 공사를 착공하게 되었고 지난 10일 이규환 사자와 농수산부 농기계과장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 및 개원식을 갖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첫눈이 내려 참석자들은 상서로운 징조라며 20여억원이 투입된 이 연수원이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해내리라는 기대에 부풀기도 했다.

옥천읍 양수리 111번지 1천6백여평의 부지 위에 들어선 국제종합기계(주) 연수원은 교육을 위한 농기계 전시실과 정비 교육장은 물론이고 지하식당과 숙박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연건평 9백평, 지하 1층, 지상 3층의 최신식 건물이다.

출입문을 통과하여 건물 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농기계전시실의 경우 곡식을 훑어 털던 홀태를 비롯하여 물레, 써래 등 옛 농기구와 함께 조파 이앙기와 디젤콤바인, 관리기, 양수기 등 현대식 농기구들이 보기좋게 정열되어 있다. 옆으로 보이는 80여평 규모의 연회실도 곧 직기 전시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2층에 자리한 정비교육장만 해도 한 곳에 50명씩 교육할 수 있는 곳이 모두 다섯 곳으로, 각각 최첨단 영상스튜디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9명의 교관들과 8명의 관리요원들은 이것이 큰 자랑거리이다. 뿐만 아니라 분임 토의장 및 각 방에 설치된 전화와 TV는 필요한 시청각 교육을 가능케해 건물내에서 모든 교육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전천후 교육장으로 꾸며 놓았다.

이런 시설의 견학을 위하여 지난 10월 중순경 스리랑카, 말레이지아, 케냐 등 개발도상국들의 농업 관계 담당자 16명이 이곳으로 선진지 시찰을 다녀갔으며, 9월에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 농수산부 담당자들이 교육을 받고 가기도 했다. 이같은 대외활동 외에 이곳 연수원에서는 사원연수를 통하여 종업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킴은 물론 연간 1만 2천여명에 이른 농민들을 상대로 농기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들의 계획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박윤규(45) 교육과장과 황용규(34) 대리는 말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교육의 장소만은 아닙니다. 교육을 통하여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유대 강화를 꾀함은 물론 국제행사나 학회 유치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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