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던 장마철에,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 게이트볼을 치고 싶어 발을 동동 굴렀던 청산게이트볼 협회(대표 김종철) 회원들의 얼굴이 활짝 폈다. 바로 지난 달 23일 청산게이트볼 실내구장이 군내 최초로 준공되었기 때문이다.
사시사철 칠 수 있는 실내구장을 갖고 싶다는 청산 게이트볼 협회 회원들의 소원은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내려왔다.
찬바람이 불어, 눈이 많이 와서 겨울철에는 ‘개점휴업’하다시피 한 게이트볼 구장은 활기가 넘친다. 실내구장 때문에 이제 365일 쉬지 않고 매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는 어김없이 20여 명의 회원들로 가득 찬다.
“암만 좋지! 좋구 말고. 이제 눈이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언제나 와서 쳐도 되는 거 아녀. 회원들도 좋아하지.”
김종철 회장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이번 실내 게이트볼 구장은 9천8백만 원의 예산으로 140여 평(464㎡)의 규모로 지었다.
군 문화공보실 체육청소년 정요규 담당은 “연기군 금남면의 실내 구장은 옆 벽이 막혀 있어 여름에 몹시 더울 뿐더러 실내 환풍이 잘 안될 것 같았고, 보은군 원남면의 실내 구장은 옆 벽이 훤히 터 있어 겨울에 찬바람이 불 때면 경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며 “이 두 구장의 장단점을 보완해 자동 커튼 식으로 옆벽을 개폐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원면과 안내면 게이트볼 협회에서도 요청이 들어왔는데, 올해 예산에는 반영이 되지 못했다”며 “내년에라도 예산이 반영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