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바로 이 맛이야!'
'스트라이크, 바로 이 맛이야!'
청소년수련관, 볼링교실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5.10.07 00:00
  • 호수 7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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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링공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지난 1일 우리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볼링교실을 열었다.

“처음 볼링공을 잡아봐서인지 긴장을 했어요. 밖으로 나가지만 말라고 조심스럽게 던졌어도 한 5번 정도 레인 밖으로 빠졌어요.”

볼링공을 잡는 폼이 영 어색하다. 한, 두발 내 딛는 모습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볼링공을 들고 핀을 바라보는 눈빛 만큼은 사뭇 진지하다. 데구르르 굴러가다 ‘빠악∼’하고 핀에 부딪치는 소리가 경쾌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하다. 공을 따라 가던 아이들의 눈빛도 쓰러지는 핀 속에 묻혀버린다.

옥천군 청소년수련관(관장 하동식)이 우리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1일, 옥천볼링장에서 볼링교실을 열었다. 중학생 20명과 고등학생 15명 등 이날 볼링교실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35명. 나름대로의 포즈를 취하며 아이들은 볼링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삼촌 따라 한번, 친구들과 한 두 번 볼링장에 왔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기분이 최고로 좋아요. 또 친구들과 함께 볼링을 치다보니 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한정환(옥천중 2)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의 기분도 좋지만 마지막 하나 남음 핀을 쓰러트렸을 때의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아요.”-김태형(옥천중 1)

아이들이 볼링의 매력에 빠져들자 가르치던 강사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청소년수련관 김규남 지도사는 “볼링의 경우 비용부담 때문에 80% 이상의 아이들이 처음 접해봤다는 얘기를 했다”며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다양한 취미활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 볼링교실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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